가입자 폭 넓히고 브랜드 이미지 탈바꿈헬스케어, 건기식, 레지던스까지 다양한 영역 시니어 대상 사업 박차2025년 노령 인구 1000만명 달할 듯… 시장 경쟁 치열
  • ▲ 인천 서구 경서3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5성급 호텔 및 시니어 레지던스 조감도.ⓒ보람그룹
    ▲ 인천 서구 경서3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5성급 호텔 및 시니어 레지던스 조감도.ⓒ보람그룹
    최근 상조업계가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고령자 비중이 증가하며 시니어케어시장 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어 신사업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단순 상조브랜드가 아닌, 토탈라이프케어 브랜드로 이미지를 탈바꿈하고자 하는 의지도 반영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보람그룹이다. 보람그룹은 최근 '시니어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선점하고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 ▲레지던스 등 세 가지 영역을 중점 성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보람그룹은 헬스케어 서비스 본격 추진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IoT·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휴레이포지티브의 대표 서비스는 '앱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다. 가입자의 혈당 정보, 식사, 운동, 체중, 복약, 혈압 등 건강정보를 연동해 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하는 식이다. 

    보람그룹은 추후 홀로 거주하는 노부모의 돌봄시스템까지 갖춘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의지다. 

    보람그룹은 2021년 SFC바이오를 인수, 보람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한 후 그린바이오 사업도 키우고 있다. 치매, 관절, 소화기계 등의 건강기능식품 원재료를 취급, 해외 수출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인천 서구에 시니어 레지던스 설립에도 나섰다. 경서3구역 내 기존 보람인천장례식장이 위치한 부지 일대에 서구청과 협력해 주거, 의료, 취미시설 등을 총망라한 레지던스를 짓는 것. 

    보람그룹 관계자는 "헬스케어, 건기식, 레지던스 등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며 "토탈 라이프케어를 위한 사업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 ▲ 시니어 전용 맞춤형 상조상품 '늘 든든'ⓒ프리드라이프
    ▲ 시니어 전용 맞춤형 상조상품 '늘 든든'ⓒ프리드라이프
    프리드라이프도 지난해 시니어 전용 맞춤형 상조상품 '늘 든든'을 출시하며 실버 케어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에임메드와 손을 잡았다. 에임메드는 롯데헬스케어를 비롯 대형 보험사, 의료기관, 다국적 제약사 등 폭넓은 협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이다. 

    프리드라이프는 늘 든든을 통해 시니어케어 서비스와 간병인 지원, 프리미엄 장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병원 입원 상황 발생 시 58만원 상당의 간병비 지원 포인트를 일시 제공한다. 

    시니어케어 서비스로는 가입 후 10년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14개 진료과목 전문 의료진의 건강상담, 전국 종합병원 진료 간편 예약, 요양병원 비교견적 및 장기 요양 등급 컨설팅 등을 담았다.

    교원그룹 교원라이프도 시니어 관련 신사업을 검토 중이다. 교원은 일찌감치 실버케어 사업에 진출 의지를 밝히고 2019년 네오펙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당시 주야간보호센터 확대를 위한 공동투자, 요양원 사업 진출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현재는 중단했다. 

    한편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8조원에서 2022년 14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15.6% 성장했다.

    통계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2018년 전체 인구의 14.3%이던 65세 이상 인구는 2022년 17.5%로 늘었고 2025년 20.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노령 인구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세대가 늘고 능동적 소비주체로 떠오르며 미래 먹거리로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며 "상조업체, 보험사들이 가입자 폭을 넓히고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