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中 운영 인니 제련소에 1100만 달러 투자SK온, 롱바이와 차세대 배터리 양극재 공동 개발LG엔솔, 난징에 8억달러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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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값싼 원재료를 제공하고, 한국은 수출 우회로를 제공하는 '윈-윈' 구도다.

    1일 각사에 따르면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최근 중국 정부 및 기업들과 잇따라 협약을 맺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25일 중국 GEM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니켈 제련소 ‘그린 에코 니켈’에 11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9%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2027년까지 니켈 10만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에코프로는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QMB’의 1, 2기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저렴한 원재료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에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난징 장닝투자유치단과 8억달러에 육박하는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8년부터 난징에 터를 잡고 총 33억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MOU는 구속력이 없으며 투자 내용 및 금액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흑자전환이 절실한 SK온은 배터리 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 ‘양극재’ 확보를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나섰다.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27일 중국 ‘롱바이커지(容百科技)’와 배터리 양극재 공동 개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LFP·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개발 및 공급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 우회로를 확보하는 데 무게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한국을 우회수출기지로 이용하려하고,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저렴한 중국 소재를 계속 이용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며 “앞으로도 미국 IRA를 어기지 않는 한도 내에서 협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