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에 구원투수 등판첫 여성 지사장… 브랜드 강화 적임자일성은 "제 살 깎아먹는 할인 안 하겠다"
  • ▲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스텔란티스코리아
    ▲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부진 탈출을 위해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제 살 깎아먹기식’ 과도한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1일 ‘신임 대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에 중점을 둔 2024년 계획을 발표했다. 지프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

    이번 간담회는 올해 2월 부임한 방 대표의 첫 공식 행사로, 새로운 수장을 맞아 변화를 꾀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코리아의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 대표는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갈증을 충족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의 지프와 푸조 브랜드는 수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프는 2020년 1만449대로 1만대를 넘겼지만 2022년 7166대, 2023년 4512대로 하락했다. 푸조도 2019년 3505대에서 2022년 1965대로 줄었고 2023년 2026대로 2000대를 가까스로 넘겼다. 
  • ▲ 지프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4xe, 푸조 408, 308 모습. 
ⓒ스텔란티스코리아
    ▲ 지프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4xe, 푸조 408, 308 모습. ⓒ스텔란티스코리아
    방 대표는 실적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가격 정책 안정화’를 꼽았다. 

    상시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고 가격 안정성을 유지해 딜러와의 상생은 물론, 고객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월 체결한 우리금융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델별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 고금리 시대에 고객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가격 정책과 더불어 고객 신뢰를 얻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서비스 품질을 언급했다. 

    무조건적인 확장은 지양하고 스텔란티스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 고객은 더 쉬운 접근이 가능하고, 딜러는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도입한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략하에 고객 접점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원주와 광주에 2개의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과 1개의 통합 서비스센터를 원주에 오픈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총 9개의 전시장과 10개 서비스센터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한다.
  • ▲ 방실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브랜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 방실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브랜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에 대비해 전기차 A/S 인프라 확대 및 정비 전문성 확대에도 나선다. 

    전기차 수리 센터를 레벨 1~3으로 구분,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이 상주해 전기차 수리에 필요한 특수 공구까지 갖춘 레벨 2에 해당하는 E-엑스퍼트(E-Expert) 센터부터 배터리 수명 관리까지 책임지는 레벨 3 E-리페어(E-Repair)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최근 전기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서영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는 등 전기차 테크니션 양성에 지속 투자해 전기차 전용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방 대표는 브랜드 강화에 최우선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제품’이라면서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프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Avenger)’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도 다양한 파워트레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을 추가한다. 

    수입차 외에 국산 브랜드에서 넘어오는 고객 비중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방 대표는 “올해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고객과의 만남을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전념하겠다”며 “소비자들의 취향은 더욱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기에 기회는 있다고 생각하며, 수입차 고객뿐만이 아닌, 국산차 고객들에게도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