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일부로 종료… 지난해 롯데슈퍼 바로배송 서비스도 철수수익성 확보 및 물류 효율화 위한 결정롯데온 출범 이후 누적 영업손실 5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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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온이 바로배송 서비스를 접는다. 2022년 4월 새벽배송에서 철수한 지 2년만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오는 5월 1일부로 바로배송 서비스를 종료한다. 그간 바로배송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축소돼 중계·울산·동래 등 전국 8개 점포에서만 운영해왔다.

    바로배송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 사이 주문 시 2시간 내 배송을 완료하는 서비스다. 다만 주문일자 내에 배송해주는 당일 배송 서비스는 유지한다.

    이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지 2년만이다. 앞서 2022년 4월 롯데온은 새벽배송을 중단하면서 롯데마트의 2시간 바로배송, 롯데슈퍼 1시간 바로배송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롯데슈퍼에 이어 롯데마트도 중단하면서 바로배송 서비스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그간 롯데온은 지속적으로 상품 배송 서비스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2022년 바로배송 운영 매장을 30곳에서 20곳으로 줄인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울산·목포 지역 당일 배송 서비스를 택배 배송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에서 전담하던 당일 배송 서비스를 각 점포로 이관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온에서 주문한 상품을 롯데슈퍼·롯데리아·하이마트 등 점포에서 수령하는 스마트픽 서비스도 종료됐다.

    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그룹 인사에서 외부인사인 박익진 대표가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업계에서는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적자폭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롯데온은 출범년도인 2022년 95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1560억원, 2022년 1559억원, 2023년 85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4년간 누적 4925억원의 적자를 냈다. 바로배송 서비스 역시 인건비와 차량 등 고정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물류 효율성 강화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바로배송 운영을 위해 사용된 차량과 인력 등은 당일배송과 예약배송으로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해당 서비스들이 바로배송 이용 고객들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