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퓨처 등 갤러리 부스 섹션 강화… 총 127개 갤러리 참여 커넥트 프로그램에 외부 디렉터 선임해 글로벌 경쟁력 ↑신규 디지털 서비스 '아트라운드' 첫 선… 소비자 접근성 확대
  • ▲ 정석호 아트부산 이사가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컨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트부산 2024 행사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신혜 기자
    ▲ 정석호 아트부산 이사가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컨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트부산 2024 행사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신혜 기자
    올 상반기 최대규모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4'가 5월9일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다. 2012년 첫 개최 이후 올해 13회차를 맞는 글로벌 행사다. 
    아트부산은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컨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규모와 세부내용 등을 공개했다. 

    정석호 아트부산 이사는 "아트, 휴양, 럭셔리가 결합된 '창조적 휴양' 콘셉트 아래 올해 전세계 20개국 127개 갤러리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아트부산은 갤러리 부스 섹션을 강화해 지난해와 차별점을 뒀다. 섹션은 크게 '메인 섹션'과 '퓨처 섹션'으로 나뉜다. 

    메인 섹션은 매년 높은 경쟁과정을 통해 선정된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아트부산의 대표적인 갤러리 부문이다. 개관 3년 이상 및 6회 이상의 기획전시 이력을 보유한 갤러리가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국제갤러리, PKM갤러리, 학고재갤러리,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등 총 118개 갤러리가 참여해 아시아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담은 작품을 공개한다.

    이 중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하종현, 김윤신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들뿐만 아니라,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칸디다 회퍼(Candida Hofer),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 등 글로벌에서 활동하는 23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유망 신진 갤러리 참여로 이뤄진 퓨처 섹션도 눈여겨볼 만하다. 설립 1년 이상, 3년 미만의 갤러리 등이 참여 조건이다. 아트부산은 이들 신진 갤러리를 다양한 미술 전문가 및 콜렉터들과 연결,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올해 퓨처 섹션에는 프람프트 프로젝트, 페이지룸8, 갤러리 언플러그드, 푸시투엔터, 로이갤러리, 별관, 스페이스 카다로그, 학고재, 비스킷 갤러리 총 9개 갤러리가 참여를 확정했다. 
  • ▲ 정석호 아트부산 이사가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컨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트부산 2024 행사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신혜 기자
    아트부산 주요 프로그램 '커넥트(CONNECT) 특별전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아트페어의 한계에서 벗어나 전시의 다양성을 전달하는 아트부산만의 차별화된 기획 프로그램이다. 

    대형 조각, 인터렉티브 아트, 퍼포먼스, 장소특정적 설치작업, 미디어 아트에 이르기까지 역동적이고 다양한 범위의 현대미술 작품이 참여한다. 

    정 이사는 "올해 커넥트 프로그램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디렉터를 처음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아트부산의 첫 외부 디렉터로는 주연화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정 이사는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전역이 주목할 만한 공신력 있는 행사로 아트부산을 육성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전까지 커넥트는 개별 작가나 전시의 유명세에 의존해온 면이 있고, 한 해 전체를 아우르는 메시지나 주제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아시아 아트신의 연대’와 ‘현시대 여성 아티스트’라는 공통 주제를 세웠고 우리의 메시지가 글로벌 아트 시장에서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 ▲ '아트라운드' 소개 배너ⓒ아트부산
    ▲ '아트라운드' 소개 배너ⓒ아트부산
    디지털 서비스 '아트라운드'도 이번 아트부산에서 첫 선을 보인다. 오프라인 아트페어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앱 서비스다. 

    앱을 통해 출품작에 대한 정보를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에 대한 문의까지 이어갈 수 있어 참가 갤러리와 구매자 간의 소통을 보다 효율적으로 돕는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5월9일부터 12일까지 부산을 찾는 다양한 방문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열린다. 

    '부산 아트위크'에서는 아트부산이 진행되는 5월 둘째 주 기간에 맞춰 부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진행되는 예술, 문화, 미식, 휴식 4가지 카테고리의 지역 내 공간들을 조명한다.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서정아트, 미들맨 갤러리 등 지역을 대표하는 갤러리들은 아트부산 기간에 맞추어 다채로운 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부산의 역동적이고 다층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문화공간, 미식, 리조트 호텔 등 공간을 함께 소개한다. 

    특히 올해는 수십 년간 한자리를 지키며 사랑받아 온 부산의 노포 등 로컬 미식 공간도 함께 조명한다. 

    손영희 아트부산 이사장은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컬렉터를 다양하게 초대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활기 띤 아트부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아트부산은 내년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이사는 "내년부터 작은 형태로 직접 진출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아시아뿐 아니라 글로벌 전역을 대상으로 살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서브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 계획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아트부산, 디파인 등 기존 보유 브랜드를 해외 진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 ▲ '부산 아트위크' 소개 배너ⓒ아트부산
    ▲ '부산 아트위크' 소개 배너ⓒ아트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