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838개 초교서 늘봄학교 시행 … 당초 계획 웃돌아늘봄, 고용창출 효과도 … 프로그램 강사, 한 달간 약 50%↑교육부 "5월부터 방학 중 늘봄 운영과 2학기 전국 확대 준비"
  •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12일 충북 진천상신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과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12일 충북 진천상신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과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1학기 늘봄학교 참여 학교가 3월 한 달간 100개교 가까이 늘어나면서 전국 2838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시행 한 달간 참여 학교와 참여 학생이 증가했으며, 교육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3월 신학기에 전체 초등학교 3분의 1 수준인 2000여개교에 도입하고 2학기에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려는 계획이었으나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당초 계획을 웃돌았다.

    1학기 개시와 함께 6175개교 중 2741개교(44.3%)가 신청했고, 현재는 2838개교(46.0%)로 늘어났다.

    이달 중 서울에서는 참여학교를 38곳에서 최대 150곳으로, 광주에서는 32개교에서 45개교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1학기 안에 전체 초등학교의 절반에 가까운 2963개교(48.0%)가 늘봄학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 학생도 2838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74.3%인 13만6000명으로, 학기 초보다 1만4000명 증가했다.

    이 비율대로라면 올해 2학기에는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초등학생이 약 25만8000명 수준으로 늘어나 '돌봄 공백' 해소와 사교육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늘봄학교 정책으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1만7000명으로 지난 한 달간 약 50%가 증가했다. 늘봄 강사 중 81.3%가 외부 강사이고, 18.7%는 희망하는 교원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광주·울산·충남·전북·경남·제주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가 100% 외부 강사로 구성돼 있지만, 경기는 외부 강사 58.1%, 교원 41.9%로 구성되는 등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 강사 구성 현황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838개 늘봄학교에는 학교당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인력이 배치돼 있다. 기간제교원은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으로 총 3634명이다.

    이번 1학기에 배치된 행정 전담인력은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기존 교원에게 늘봄학교 행정업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는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이 배치돼 늘봄 신규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기존의 초등 방과후 돌봄과 관련한 행정업무까지 모두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회적 협업으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부산은 지자체·대학 등과 학교를 연계해 공간을 마련하고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은 지자체·굿네이버스 등과 함께 마을 밀착형 지역 특화 프로그램인 '굿센스'를 운영한다.

    제주는 KB금융 등과 함께 제주형 늘봄 모델 '꿈낭'(꿈나무의 제주 방언)을 구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늘봄학교 현장을 네 차례 방문했고, 국토부 장관을 시작으로 국무위원의 '재능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3월이 정책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는 기간이었다면 4월은 정책 만족도를 높이는 기간으로 삼고 교육청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며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 운영과 2학기 전국 확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 2024년 1학기 시도교육청별 늘봄학교 운영 현황. ⓒ교육부
    ▲ 2024년 1학기 시도교육청별 늘봄학교 운영 현황.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