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유세중 지역현안 질문에 "정부하고 잘 협의할 것" 뻔한 대답영상 '좋아요' 1500여건 온라인 확산…"머릿속에 계양無" 비판
  • ▲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일하는 척했네" 논란에 이어 또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지역현안인 '계양IC 정체 해소방안'을 묻는 주민질문에 뻔한 답변을 내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9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된 한 영상을 보면 관내 선거유세중이던 이재명 후보는 '계양IC 정체해소를 추진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해소할건가'라는 한 주민의 질문에 "정부하고 잘 협의해 신속하게 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후보의 답변을 들은 주민은 "아 너무 뻔한 말이다"며 상당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선거유세를 이어갔다.

    한 유튜브채널에 올라온 이 영상은 9일 현재 '좋아요' 1500여건에 댓글 272개가 달리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날 언급된 계양IC 정체해소는 이 후보의 핵심공약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오전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판교방향 계양IC 입구에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출근 인사에 나섰다.

    그가 들고 있던 피켓엔 '상습정체 해소 계양IC~장수IC 지하화'라는 자신의 교통공약이 적혀 있었다.

    해당구간은 대체도로가 없고 시흥IC와 가까워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더욱이 영동고속도로 서창JC 이용 차량이 모두 장수IC를 통해 올라오기 때문에 수도권제1순환선 상습 정체 원인으로 꼽힌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허구헌날 정권심판 떠들더니 이럴땐 정부랑 상의한다고?"며 "참 저게 할말이냐 진짜 나도 저말은 하겠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은 "아는게 없으니 도망가듯이 나가는 것 봐라"며 "원래 계양이 머리속에 1도 없는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정책이 뭔지 하나도 모르는 '초딩'이 할법한 말"이라며 "대책도 없이 공약으로 적은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진행된 선거구 TV토론회에서도 지역구 부동산 현안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TV토론회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해 계산역·임학역일대 역세권통합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이에 이 대표가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원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주민들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아파트이름을 구체적으로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다"며 "서운동 일대라든가 이런데 재개발지역은 많은데 이름은 못 외웠다"고 답했다.

    당시 이대표가 언급한 계양구 서운동 일대는 이미 재개발사업이 완료돼 분양은 물론 입주까지 마친 지역이었다.

    이에 주민들과 네티즌 사이에선 "지역현안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조차 답을 못한다",  "현재 진행중인 재개발·재건축을 물었는데 서운동을 들먹였다"는 지적이 쏟아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