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후 지역 부동산카페 '부글'…부정댓글 줄이어"현 계양구의원 맞는지 의심" "한심하다 아는게 없다"이재명 47.7% vs 원희룡 44.3%…오차범위내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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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부동산 온라인카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성토하는 비판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 TV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가 지역구 부동산 현안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지역민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나섰다.3일 인천 부동산 온라인카페에선 '이재명은 지역구에 대한 애정이 1도 없다', '계양을 얼마나 무시하고 지냈는지 여실히 보인다' 등 연일 높은 수위 댓글을 게재하고 있다.전날 TV토론회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해 계산역·임학역일대 역세권통합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이에 이 대표가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원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주민들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냐"고 물었다.그러자 이 대표는 "내가 구체적인 아파트 이름 이런 것들을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어서 그건 우리 실무관들한테 좀 물어보도록 하겠다"며 "이름은 못 외웠지만 해당 지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해 봤다"고 답했다.이어 원 후보가 "하나만 대보시라"고 되묻자 이 대표는 "아니 지금 기억이 안 난다고 그러니까 뭘 자꾸 물어보시냐"며 불편한 내색을 비쳤다.지역 부동산 민심은 즉각 달아올랐다.한 부동산카페 회원은 "어제 토론을 보니 기가 막힌다"며 "현 계양구 국회의원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계양은 인천, 아니 경기에서 도심 중 이미지가 제일 안 좋은 곳"이라며 "의원 배지 달고 그동안 해준 게 뭐가 있나"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회원은 "아파트 이름 하나 못 대는 건 심한 것 아닌가"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토론 지켜보니 이재명 한심하다, 아는 게 없다", "준비해온 상대 후보에게 줄곧 그게 되겠냐라며 부정적 이야기만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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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 후 원 후보는 인천 계양을 TV 토론회와 관련, "선거관리위원회와 토론회 진행을 위탁 받은 OBS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공정한 선거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원 후보 측은 "원희룡-이재명 간 TV 토론회는 당초 '공개방송'으로 진행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토론회 시작 1시간 전 이 후보 측 요청으로 OBS가 '비공개 진행'과 '보도 유예'(엠바고)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에 대해 신주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후보 측은 무엇이 두려워 이번 토론을 비공개로 하자고 억지를 피우며 '깜깜이 토론'으로 만들려 하냐"며 "이 대표가 재건축·재개발을 공약해 놓고 해당 아파트 이름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그런 것인가"라고 지적했다.한편 3일 경기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계양구을 선거구 만 18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측 지지율은 이 후보가 47.7%, 원 후보가 44.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두 후보 격차가 오차범위인 3%p대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정권 무소속 후보는 2.1%, 최창원 내일미래로 후보는 0.6%로 뒤를 이었다. '지지후보 없음·잘 모름'은 5.3%로 집계됐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 18세~20대(51.1%), 30대(55.7%), 50대(56.3%)에서 과반 지지율을 얻었다. 원 후보는 60대(59.8%)와 70대(52.5%)에서 과반 지지율을 기록했다.성별로는 남성 50.6%가 이 후보, 43.2%가 원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여성은 이 후보 44.7%, 원 후보 45.5%로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