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발표연결총자산 3530조7000억…전년比 3.3% 증가은행지주 8개사 모두 자본규제비율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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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0.4%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과 보험 회사의 이익이 증가한 반면 금융투자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기준)'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금융지주사는 총 10개사로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329개사다. 지난해 중 25개사가 자회사 등으로 새로 편입되고 12개사가 정리돼 전년말(316개) 대비 소속회사 수는 13개사가 증가했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530조7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12조6000억원(3.3%)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81조1000억원(3.2%), 금융투자 42조8000억원(13.3%), 여전사 등이 5조6000억원(2.4%) 증가한 반면, 보험사의 총자산은 회계제도 변경 영향으로 24조원(-9.1%)이 감소했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 대비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사가 10.3%, 보험이 6.8%, 여전사 등이 6.7%를 차지했다.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6억원(0.4%)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증감은 보험이 전년대비 43.6%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밖에 은행 이익이 5.4% 증가했지만, 금융투자사는 37.9%, 여전사 등은 24% 감소했다.

    지난해 말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83%, 14.56%, 12.90%으로 전년말 대비 상승하며, 은행지주 8개사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로 전년말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전년말(170.5%) 대비 19.9%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7.2%로 전년말 대비 1.8%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대출자산 등 자산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하면서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그룹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분석 및 대응하는 한편 자회사 등의 해외투자, 부동산PF 공동투자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 및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의 통할 기능 강화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