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브랜드 구축·확장 컨설팅사업 단계별 지원, 지속가능성 보장동반성장 선순환 구조 구축에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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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의 디지털 전환과 브랜드화를 지원하면서 지속가능한 커머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시행한 브랜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SME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SME의 브랜드 IP(지식재산권) 구축부터 전략 수립까지 전문가들의 교육과 컨설팅, 실무 지원을 단계별로 지원한 결과다.

    브랜딩 지원 프로그램 중 지난해 6월부터 모집하고 운영해온 브랜드 런처는 브랜드 구축을 희망하는 SME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에 신설한 브랜드 부스터는 고유 브랜드를 가진 SME가 성장할 수 있도록 플랫폼 활용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각각 프로그램은 4~6개월간 전문가들이 SME의 브랜드 컨설팅을 도왔다.

    네이버는 플랫폼 상에서 커머스 솔루션 연계나, 검색광고, 브랜드 커넥트 같은 마케팅 툴 활용법을 안내하고,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등 브랜딩 전략에 도움을 주는 교육을 제공했다. 특히 사업자별로 다양한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제공한 점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진 걸로 풀이된다.

    브랜딩에 앞서 네이버가 그동안 역점을 둔 사업은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전환이다. 대표격인 ‘동네시장 장보기’는 전통시장의 온라인화를 지원해 온 상생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2시간 또는 당일 내 배달받을 수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해 100여개가 넘는 시장과 제휴를 맺고, 팬데믹 기간과 맞물리면서 온라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네이버는 최근 ‘동네슈퍼 장보기’를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자체적인 온라인 유통 채널이 없어 주문 환경을 갖추기 어려운 동네슈퍼도 장보기 서비스에 들어오게 됐다. 또한 직접 플랫폼을 구축하기보다는 기존 지역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사업자와 제휴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도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스마트플레이스는 입점한 오프라인 SME를 위한 일종의 온라인 매장으로, 업체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과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마트플레이스 운영 솔루션은 네이버페이와 웍스 등 그룹사가 개발한 상품만 적용 가능했지만, 고객사에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타사 솔루션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예를 들어 사업자가 공지에 올린 내용이 자동으로 SNS에 연동되는 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들 수 있다. 기존에는 네이버페이만 사용해 예약 주문을 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외부에 개방한다면 카카오페이 등 다른 결제수단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다. 자사 솔루션 록인효과를 거두면서도 SME를 위해 개방성까지 염두에 둔 모습이다.

    네이버의 SME 지원 범위는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오프라인 교육공간 ‘네이버 스퀘어’는 SME와 창작자에게 무료 공유 오피스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숏폼 크리에이터와 스트리머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며 콘텐츠 부문 SME 생태계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발간한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 2023에 따르면 57만명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235만개의 오프라인 사업자가 네이버에서 활동하고 있다. 빠른정산 누적 지급액은 24조7000억원, 스마트플레이스 상에서 사업자와 이용자 간 연결은 2억1000만건에 달한다. 스마트스토어 연 매출 1억원 이상 판매자 수는 4만5000명을 넘어서며 최초 ‘프로젝트 꽃’ 론칭 때 제시한 1500명을 30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공세에도 자신감을 가지는 배경으로는 SME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도 한몫 하는걸로 풀이된다”며 “디지털 전환과 브랜딩이라는 두 축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동반성장하는 선순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