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1% 이상 하락, 2700선 무너져코스피·코스닥 시총상위 대부분 약세'여소야대' 총선 결과·美 CPI 영향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4·10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밸류업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엎친데 덮친격 시장 예상을 웃도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05.16)보다 39.76포인트(1.47%) 하락한 2665.40에 장을 열었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329억 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3억 원, 1085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다만 외국인은 2209억 원어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SK하이닉스만 1% 미만 소폭 오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0.72% 하락 중이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POSCO홀딩스는 2% 내외에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셀트리온과 NAVER도 1% 넘게 빠지고 있다. 저PBR주로 분류된 KB금융은 5% 가깝게 하락 중이다.

    국내 총선과  미CPI 결과가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투세·배당 절차 개선 등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정책들이 다수지만 여당은 법 개정을 위한 의석수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미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높아졌다. 각 시장 예상을 0.1%포인트 웃돌았다.

    그 결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2.16포인트(1.09%) 하락한 3만8461.5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28포인트(0.84%) 하락한 1만6170.36에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국채 수익률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9.33)보다 8.53포인트(0.99%) 내린 850.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개인은 351억 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억 원, 199억 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만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HPSP의 낙폭은 각각 2%대와 3%대 하락 중이다. 이 외 알테오젠, 엔켐, 리노공업도 1%대 내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4.9원)보다 10.1원 오른 1365.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