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열풍에 가치 급상승엔비디아 협업… 내년 6월 상장 전망2400억 투자한 정 회장 지분 평가익 2조 달할 수도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열풍 속에 최근 엔비디아와  협업에 나서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지 IPO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럴 경우 20%의 개인 지분을 보유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 평가익은 조단위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12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엔비디아의 AI를 접목해 새로운 기능을 발굴하는 게 주 골자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자사 로봇 소프트웨어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엔비디아가 처음이다.

    더욱 큰 관심은 나스닥 상장 추진이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물밑에선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계속 상승세다.

    현대글로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기준 1조8700억으로  2021년 인수 당시 1조2000억 대비 6700억 증가했다.

    당시 정 회장은 사재 2400억을 출연해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

    IB 업계에선 나스닥 유사 기업과 비교했을 때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상장 시 기업 가치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점쳐지는데, 이때 정 회장이 2400억에 매입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20%의 가치는 2조로 불어나게 된다. 

    2조6000억원 쯤으로 추산되는 정 회장 상속세 재원 마련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