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폭격에 이란 고위 간부 사망이란, 보복 움직임...미군, 군함 두 척 배치바이든 "이스라엘 방어 도울 것"
  • ▲ 조 바이든 대통령ⓒ백악관
    ▲ 조 바이든 대통령ⓒ백악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중동에 구축함을 긴급 배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는 이날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 지역의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군함을 배치했다"며 "이는 중동 지역에서 더 큰 갈등을 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고 했다. 

    앞서 WSJ는 이란이 이틀 안에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장군 등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WSJ는 "이란이 공격 계획을 논의하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에릭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육군 대장)은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상과 공중에서 스스로 방어할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조치에는 구축함 두 척을 재배치하는 것이 포함됐으며, 그중 한 척은 이미 이 지역에 있고 다른 한 척은 다른 지역에서 그쪽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척 중 적어도 한 척에는 이지스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란이 언제쯤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 같냐는 질문에 “조만간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며 이란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시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크며, 중동에 있는 미군과 동맹국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