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호조… 1분기만에 1위 탈환글로벌 점유율 20.8%, 6010만대 출하중국 고전 애플, 5010만대에 그쳐
  • ▲ 갤럭시S24 울트라 제품 이미지 ⓒ뉴데일리
    ▲ 갤럭시S24 울트라 제품 이미지 ⓒ뉴데일리
    삼성전자가 지난해 애플에 뺏겼던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AI 스마트폰 시대를 연 '갤럭시S24' 시리즈의 인기몰이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6010만 대 기록을 세우면서 점유율 20.8%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5010만 대를 출하한 애플로, 점유율은 17.3%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 애플에 출하량 1위 기록을 내주면서 연간 전체 출하량 기준으로도 애플에 밀려 2위에 그쳤던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3분기에는 삼성이 모두 출하량 1위를 차지했으나 4분기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그러다 올 1분기엔 삼성의 신제품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다시 설욕에 나섰다. 삼성은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시대 개막을 알리는 이번 신제품으로 판매량에서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IDC는 삼성이 지난 1분기 플래그십 신제품 공개 효과를 보며 점유율이 크게 오르는 시기이긴 하지만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여유롭게 1위 자리를 지켰다고 분석했다. 중국 제조사들 상당수도 지난 1분기에 신제품을 쏟아냈지만 삼성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전체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33% 줄었는데 이 같은 영향이 1분기 전체 출하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도 애플 출하량은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삼성은 출하량이 0.7% 줄어드는데 그쳤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서는 중국 제조사들이 출하량 상위권에 올랐다. 샤오미는 지난 1분기 4080만 대 출하량 기록을 올리면서 점유율 14.1%로 3위에 올랐고 트랜지션과 오포(OPPO)가 각각 점유율 9.9%, 8.7%로 뒤를 이었다.

    IDC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지난 1분기에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최근엔 전반적으로 삼성이 더 강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