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 군산항서 식량원조 2배 확대 기념행사 개최아프리카·아시아·중동 등 11개국에 식량 원조
  •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 전북 군산항에서 열린 쌀 원조 2배 확대 기념 출항식에서 델와르 호세인 방글라데시 대사와 이야기중이다.ⓒ농식품부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 전북 군산항에서 열린 쌀 원조 2배 확대 기념 출항식에서 델와르 호세인 방글라데시 대사와 이야기중이다.ⓒ농식품부
    정부가 식량위기국 난민과 취약계층 등을 위해 11개국에 쌀 10만t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전북 군산항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 원조 규모 2배 확대를 기념하는 출항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유엔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해 매년 5만t의 쌀을 아프리카 5개국에 지원해왔으며, 올해부터 식량 원조 대상 국가를 확대해 아프리카 8개국, 아시아 2개국, 중동 1개국에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기존 5만t에서 10만t으로 두 배 늘렸다. 농식품부는 약 3개월 간 260만 명의 난민과 기아 등 영양결핍 상태에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군상항에 선적된 1만5000t의 쌀은 다음 달 3일 방글라데시로 출항해 8월부터 콕스바자르와 바샨 지역 로힝야 난민 11만6000명에 공급될 예정이다. 목포·울산·부산신항에서도 8만5000t의 쌀이 6월 말까지 출항해 11개국에 순차적으로 지원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쌀 생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해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하고 농가에 보급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도 추진 중이다.

    송미령 장관은 "우리나라는 반세기만에 식량원조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로 식량원조 뿐만 아니라 K-라이스벨트 사업도 지속 확대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