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 20개 제품 시험·평가결과 발표나트륨 제품 간 최대 51배, 당류 353배 차이 나단위당 가격 오뚜기 타바스코페퍼소스 가장 비싸
  • ▲ 불닭소스ⓒ삼양식품
    ▲ 불닭소스ⓒ삼양식품
    매운맛 소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에 따라 캡사이신류(캡사이신, 디하이드로캡사이신) 함량이 최대 274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캡사이신이란 고추에서 추출되는 무색의 휘발성 화합물로, 매운맛을 내는 성분을 말한다.

    18일 한국소비자연맹은 매운맛 소스 총 20개 제품의 품질(매운맛 정도, 영양성분), 안전성(대장균군, 타르색소, 보존료 등)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대상은 GOTCHU 갓츄 핫소스(CJ제일제당)·데일리 핫칠리소스(이마트)·만능 마라소스(더본코리아)·불닭소스(삼양식품)·비비드키친 저당 마라소스(동원홈푸드)·타이핫칠리 소스(대상)·틈새소스(팔도)·리고 루이지애나 엑스트라 핫소스(훼밀리인터내셔날)·스리라차 핫 칠리 시즈닝(케이제이씨컴퍼니)·타바스코페퍼소스(오뚜기) 등 국내 11개·수입 9개 제품이다.

    매운맛 정도 비교를 위해 캡사이신류 함량을 시험한 결과 적게는 3.2㎎/㎏(제이렉 스리라차 소스·천하코퍼레이션)에서 많게는 877.2㎎/㎏(틈새소스·팔도)으로 최대 274배쯤 차이 났다.

    조사대상 제품 중 1개 제품(틈새소스·팔도-스코빌지수 6500)만 매운맛 정도를 스코빌 지수로 수치화해 표시하고 있었다.
  • ▲ 매운맛 소스 시험 종합결과표   ⓒ한국소비자연맹
    ▲ 매운맛 소스 시험 종합결과표 ⓒ한국소비자연맹
    나트륨, 당류 함량, 제품 간 차이도 커 섭취 시 주의가 필요했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최저 756.98㎎(벨라 핫 양념치킨 소스·벨라푸드)에서 최고 2909.09㎎(진돗개핫소스·네키드크루)으로 최대 51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스류 제품의 경우 1회 섭취량이 많지 않지만, 리고 루이지애나 엑스트라 핫소스(훼밀리인터내셔날)·만능 마라소스(더본코리아)·스리라차핫칠리소스(미성패밀리)·진돗개핫소스(네키드크루), 틈새소스(팔도)의 경우 100g당 나트륨 함량이 2000㎎이 넘었다. 

    저당을 광고하는 4개 제품과 당류가 불검출된 1개 제품을 제외한 15개 제품의 100g당 당류 함량은 최저 0.1g(타바스코페퍼소스·오뚜기)에서 최고 35.3g(데일리 핫칠리소스·이마트)으로 제품 간 차이가 최대 353배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위당(100g 또는 100㎖) 가격이 가장 낮은 제품은 677원·100g(데일리 핫칠리 소스·이마트)이고 가장 높은 제품 5987원·100㎖(타바스코페퍼소스·오뚜기)으로 최대 8.8배 차이가 났다.

    이외 대장균군, 타르색소, 보존료 등 안전성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로 확인됐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제품마다 매운맛 정도와 나트륨 등 영양성분 함량에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