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우 대표 타운홀 미팅서 이달말 '님' 문화 적용사내 영어, 사외 한글 '이중 호칭' 사용 혼선 방지 차원팀장 직급 없애 조직 간소화… 그로스 스테이지 제도 도입
  • ▲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 ⓒ카카오게임즈
    ▲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 ⓒ카카오게임즈
    "마이클 대신 상우님"

    카카오게임즈가 계열사 처음으로 사내 영어 이름 대신 님 문화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팀장 직급을 없애 소통 문화를 정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1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한상우 대표는 이달 중으로 영어 이름 대신 한글 실명에 '님'을 붙이는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내에선 영어 이름으로, 사외에선 한글 이름으로 불리면서 이중 호칭 사용에 따른 혼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마이클'로 불리던 한상우 대표 역시 '상우님'으로 불리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1일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영어 이름 사용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한 대표는 팀장 직급을 없애 팀원이 실장급과 바로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직급을 간소화하는 대신 팀원이 승진하지 않더라도 성과에 맞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로스 스테이지(Growth Stage)'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그로스 스테이지는 팀원의 보상 체계를 8~9개 성장 단계로 나눈 뒤 각자 단계 등락에 따라 보상 규모가 차별화되는 구조다. 단계가 올라가면 일정 정도 연봉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스테이지 기준의 명확성이 요구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계열사 최초로 시행하는 카카오게임즈의 님 문화 도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외 소통이 많은 일부 계열사의 경우 이와 비슷한 문화를 도입할 것으로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