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 발표 … 윤영빈 교수, 로켓추진분야 전문가로 정평임무본부장 유력 존 리, 나사 등 30년간 우주 전문가로 근무
  • ▲ 윤영빈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현재 초대 우주항공청장으로 유력한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홈페이지 캡처
    ▲ 윤영빈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현재 초대 우주항공청장으로 유력한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홈페이지 캡처
    우주항공청이 다음달 출범 예정인 가운데 청장을 비롯한 핵심 인사의 인선이 이르면 24일 발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부처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르면 이날 우주항공청장(차관급)과 차장, 임무본부장(1급) 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주청 초대 청장으로는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우주청 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나사 고위임원, 우주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유력하다.

    초대 우주청장이 유력한 윤 교수는 1985년 서울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1996년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임용돼 현재 우주항공전공의 추진분야 연구를 담당하고 있으며, 액체로켓엔진 관련 핵심연구기지인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임무본부장이 유력한 존 리 전 고위임원은 30년간 백악관과 나사 등에서 일한 우주산업 관련 전문가다. 그는 2021년까지 나사 고더드우주비행센터 수석어드바이저로 근무하며 미국 우주 프로젝트 운영을 이끈 미국계 한국인이다.

    정부는 청장을 제외한 우주청 연구원은 외국인과 복수국적자의 임용을 허용했다. 임무본부장은 연구개발(R&D)과 관련 산업 육성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정부는 이 직책에 대통령급인 연 2억5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노 실장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정부는 그간 여러 정부부처, 출연연구기관 등에 흩어져있던 우주항공 관련 업무를 한 데 모으기 위해 다음달 27일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을 신설한다.

    최근 달 탐사, 화성 탐사, 우주발사체, 우주 서비스 등 다양한 우주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우리나라 산업계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기에 지원하기 위한 전담기관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우주항공청의 올해 총 예산은 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갖고 있던 우주항공 관련 사업, 예산 등도 모두 우주항공청으로 이관된다. 정부는 우주항공청이 개청 이후 공회전하지 않고 곧바로 우주항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13일 우주산업클러스터 출범식에서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민간이 구축하기 어려운 핵심인프라를 정부가 책임지고 구축하겠다"며 "2045년까지 100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현재 1%에 불과한 대한민국 우주시장 점유율을 45년까지 10% 이상 끌어올려 25만개가 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