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장인정신’기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비전 목표급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 ‘100년 기업’ 향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 수립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일환 12월 경 올리비아로렌 독립법인 분사
  • ▲ 박이라 세정그룹 사장은 17일 오후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사옥에서 열린 50주년 기념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이미현 뉴데일리자
    ▲ 박이라 세정그룹 사장은 17일 오후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사옥에서 열린 50주년 기념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이미현 뉴데일리자
    “향후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이 되겠다.”

    박이라 세정 사장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정사옥에서 열린 50주년 기념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옷쟁이들의 회사다. 세계에서 장인정신이 있는 회사를 알리는게 저희의 비전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혼을 제품에 심는다라는 박순호 회장의 창립 이념을 바탕으로 오래된 고정고객의 니즈를 충족할만한 단단한 옷을 만드는 회사로 지속 자리매김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이라 사장은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세정 전략 발표와 함께 오는 12월 그룹의 대표 브랜드 올리비아로렌 독립법인 출범 계획을 알렸다.

    박 사장이 올리비아로렌의 독립법인의 대표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 박 사장은 창립자 박순호 회장의 3녀 중 막내딸이다. 기존 세정그룹의 업무도 병행하며 올리비아로렌과 함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세정그룹은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와의 연대 ▲AI 및 디지털 신기술 선제 도입 ▲글로벌 브랜드 육성 ▲나눔 상생 경영의 계승 등 4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패션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분야를 넓히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사업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다. 남성 패션 ‘웰메이드’와 ‘트레몰로’, 여성 패션 ‘올리비아로렌’, 온라인 특화 패션 ‘WMC’, 주얼리 ‘디디에 두보’, 라이프 스타일 ‘코코로박스’ 각 사업 부문별 시장 상황과 브랜드 특성에 맞는 조직문화, 프로세스, 성과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AI를 적용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가상현실 매장 구현까지 AI와 신기술을 선제 도입해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전 업무 프로세스 AI 적용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AI TF팀을 만들어 기존 시스템에 AI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사업 부문별 특색을 살려 제품군과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여성캐주얼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한다. 

    여성 패션 부문의 전문성 강화에 나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브랜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올리비아로렌의 뷰티 브랜드 론칭도 검토하고 있다. 

    박 사장은 “독립법인 출범은 12월 초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법인명은 현재 직원 공모를 통해서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3000억원 매출 규모를 뛰어 넘어 5000억까지 확대하고 해외가서 성공할 수 있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프라인 유통망 중심축을 온라인으로 옮기는데도 힘을 쏟는다. 인수합병, 투자 등을 여러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 사장은 "스포츠, 캐주얼, 여성 프리미엄 프랜드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유튜브를 하는 이유도 새로운 브랜드의 런칭을 위한 채널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투자, 론칭이 있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실현에 앞장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소재와 생분해성 포장을 적용하고, 폐기물 감소를 위해 3D 기술을 활용한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을 확대한다. 나아가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책임감 있는 소비를 장려하는 캠페인도 진행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지난 50년간 지켜온 신념대로 무한 성장보다는 정직하고 단단한 성장을 위한 가치 경영에 기반을 두고 ‘독립 경영, 책임 경영, 정도 경영, 준법 경영’을 실천해 ‘세대를 잇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