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영국 진출 후 30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잘못 발음되는 'Hyundai'브랜드명 제대로 알리기 위해 유머러스한 캠페인 꾸준히 선봬이노션 UK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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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다이가 아니라 현대야! 지난 30년 동안 대체 어디 있었던 거야?"현대자동차(Hyundai)가 영미권에서 여전히 잘못 발음되고 있는 브랜드 명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유머러스한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영국에서 브랜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TV 캠페인 'Where have you been?(지금까지 어디 있었니?)'을 론칭했다.이 광고는 우주선을 타고 어두운 주택가에 나타난 한 남자의 귀환에서 시작된다. 주변을 둘러보던 그는 한 집 앞에 세워진 최첨단 전기차(EV) '아이오닉 5 N'을 발견하곤 신기해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 순간, 그 남성을 침입자로 오인한 한 남성이 집 안에서 골프채를 들고 나타나 위협한다. 집에서 함께 나온 여성은 그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너 제임스야?"라고 묻는다.제임스는 "제니!"라고 말하며 반가움을 표한다. 그러나 제니는 황당한 표정으로 "30년 동안 대체 어디 있었던거야?"라고 다그친다.모두가 당황한 사이, 제임스는 대답 대신 '아이오닉 5 N'을 손으로 가리키며 "근데 이거 진짜 '현다이' 맞아?"라고 묻는다. 이에 제니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거 '현대'야"라고 정정해준다. 제니의 남편도 "현대"라고 또박또박 발음하며 다시 한 번 '현대'를 정확히 발음한다. 그제서야 제임스도 "현대"라고 제대로 발음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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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아이오닉 5 N'을 환하게 비추며 "우리 차도 알고 이름도 안다고 생각하셨나요? 그렇다면, 그동안 어디 계셨던 거죠?"라고 물은 뒤, 현대차 로고를 보여주며 끝난다.이 캠페인은 현대차가 지난 1982년 영국 시장에 진출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음에도 여전히 브랜드 명인 'Hyundai'를 '현다이', '히언다이' 등으로 잘못 발음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현대차의 유머러스한 브랜드 메시지를 담고 있다.현대차는 지난해에도 '새로운 현대의 여명(The Dawn of a New Hyundai)'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이름을 제대로 알리는 유머러스한 캠페인(관련 기사 - "횬다이·현다이 그만!"… 현대차, 제대로 된 브랜드 발음 알린다)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광고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노션 UK(Innocean UK)가 대행을 맡고, 예룬 몰(Jeroen Mol) 감독이 제작을 맡아 재치 있는 캠페인을 완성시켰다.리처드 울프(Richard Wolfe) 현대차 UK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지난해 캠페인의 테마와 현지에서 (현대가) 잘못 발음되고 있는 부분은 그대로 가져가되, (광고의 내용은) 중복되지 않도록 했다"며 "이번 캠페인에선 유머와 아주 약간의 자기비하(self-deprecation)를 통해 현대차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강조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에도 이노션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영상을 완성했고,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돔 스위니(Dom Sweeney) 이노션 UK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1990년대 사람의 눈으로 아이오닉 N 모델을 보는 장면이 담긴 이번 캠페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며 "독특하면서도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현대차가 수십 년 동안 이룬 발전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와 함께 199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한편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는 브랜드·기술 분야에서의 혁신으로 글로벌 3대 자동차 시상식 중 하나인 '2024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올해의 세계 고성능차(World Performance Car)'로 선정되며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