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강달러·보편관세 직면수출 및 현지 생산·판매 기업 모두 부담'트럼프 우세'에 달러 1400원 육박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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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식품업계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강달러와 보편관세 등 기업으로서 부담되는 요인들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으로 식품업계에서 중점적으로 지켜보는 부분은 ‘관세’와 ‘강달러’다.

    이는 트럼프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보편관세’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유세과정에서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중국에는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나머지 국가에는 10~20% 수준의 보편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수차례 밝혔다.

    특히 대미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만큼, 미국으로서는 자국의 무역 보호를 위해 관세 벽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는 444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무역 흑자도 28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1% 증가했다.

    현재 한국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경우 한-미 FTA로 인해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협정문에서 규정하고 있는 실질적 변형원칙 등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관세가 없다.

    다만 보편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관세로 인한 부담이 커지게 된다.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불닭볶음면 등을 수출하는 삼양식품이 대표적이다.

    강달러 역시 부담이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입을 억제할 경우 해외 달러 공급이 감소하고, 미국 수출국들의 성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미국 현지에서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주요 기업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는 경우 원부자재 수급과 인건비, 공장 운영 등 현지에서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가 대선 레이스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이 확대되자 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9월 30일 기준 1307.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트럼프의 당선 우세 예측이 나오지 급격히 올라 오후 2시 10분 기준 1393.4원으로 거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