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황 점검회의…美대선‧금리인하 국내영향 점검“시장 변동성 확대 감시 강화…업종별 신용리스크 점검”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제공.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시 무관용으로 엄중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대통령 선거 및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따른 우리 경제‧금융시장의 영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확정되면서 미·중 정책기조 변화로 국내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며 "관련 영향을 면밀히 재점검하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신임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은 관세 부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전기차·태양광 보조금 축소·폐지, ESG 투자 축소 등에 나설 전망이다.

    이 원장은 이에 따른 업종별 신용리스크를 점검하고 기업들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를 주문했다. 

    미 연준의 정책금리 25bp(bp=0.01%포인트) 인하와 관련해서는 “국내 금융상황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그간 누적된 고금리 여파 등으로 취약한 부문에서 돌발적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감을 갖고 비상상황을 가정한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 자금수요, 기업·금융사 신용등급 변화, 퇴직연금 이동 등에 따른 자금시장 내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관리하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