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 사이버 보안 문제와 관련, "범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겠지만 기업들 역시 사이버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의 정보보호 조직 보강, 임원급 정보보호책임자 임명 등을 통해 효과적인 정보보호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된 'CEO초청 정보보호 전략 회의'에 참석, 정부의 정보보호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전략회의에는 주요 통신업체, 인터넷기업, 보안업체 등의 CEO를 포함한 100여명 이상의 임원들이 참석해 7·7 DDoS(서비스 분산 거부) 공격 이후 높아진 기업들의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보안업체 '안철수 연구소'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뉴데일리<=방송통신위원회 제공> 

    개회사에서 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는 적극적인 정보화 투자로 IT강국으로 부상하였으나,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사이버 공격에 취약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 기업 스스로도 정보보호관리책임자를 지정하여 정보보호 투자계획을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토록 하고 ▲ 기업 규모나 현실에 맞추어 자체 사이버공격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며 ▲ 기밀이나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하여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 기업 정보화 예산 대비 5% 내외의 정보보호 예산 지출과 전산실 인력 중 10% 정도는 정보보호 인력으로 갖추어 줄 것 등을 제안했다.

    또 방통위가 주최하는 해킹방어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한 구사무엘씨는 해킹을 통해 자료를 절취하거나, 좀비PC를 만들어 DDoS 공격을 하는 과정을 시연함으로써 사이버 침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최 위원장은 전략회의에 앞서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여의도에 위치한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