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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귀용 자유민주학회 부회장(변호사)은 20일 방송콘텐츠 불공정 원인으로 ▲PD를 비롯한 방송제작자의 시대착오적 의식 ▲방송국 특히, MBC의 왜곡된 권력구조를 꼽았다.
함귀용 자유민주학회 부회장(변호사) ⓒ 뉴데일리 특히 함 부회장은 지난 2000년 당시 MBC의 서해교전 보도에 대해 "발발 원인이 북한 도발이라기보다는 우리 어선의 월선 조업이 문제라는 식으로 접근했다"고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함 부회장은 "MBC는 '미디어비평'에서 'NLL은 1953년 이승만 정부의 북진통일 정책을 막으려고 UN사령부가 일방적으로 그었고 국제법적으로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라며 북한 입장을 두둔하는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해교전은 북한이 사전경고없이 기습적으로 함포를 발사해 일어난 북한의 명백한 대남도발 행위"라며 "그럼에도 MBC는 북한의 계획적·기습적 군사도발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그 원인을 다른 데로 돌렸다"고 지적했다. 또 "NLL에 대해서 새로운 협상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방송을 하는 등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MBC는 2003년 '이제는 말할 수 있다-서해교전 NLL'편에서 서해상은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과 확전 가능성이 잠재된 곳이므로 NLL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꾸고 협상을 서둘러야 할 때라고 북한 주장에 동조했다"면서 "2004년 '시사매거진2580-그후 2년 서해교전의 진실'편에서는 월선조업 문제를 제기하며 우발적 충돌이었음을 강조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금과 같은 방송현실에서 80년대식 자본-반자본 민주-반민주의 박제된 의식 속에 갇혀있는 언론노조원이 방송 제작. 편성권을 장악하는 한 체제 비판적 방송의 제작· 전파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방송사 내 경영· 인사 및 제작· 편성과 관련한 잘못된 구조의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