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쉬클럽 신주혜 마스터·현환희 PM 인터뷰괴짜같지만 일 잘하는 '디지털 잡부'의 등장"평생 주체적으로 일하는 것이 목표"
-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직업의 시대가 열리는 와중, 자신들을 '디지털 잡부'라고 부르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활용해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은 '셀피쉬클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브랜드브리프는 서울 송파구 소재 셀피쉬클럽 사무실에서 신주혜(활동명 '젬마') 셀피쉬클럽마스터와 현환희(활동명 '하니') PM(프로젝트매니저)을 만나 셀피쉬클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셀피쉬클럽은 지난해 6월 '지식 공유 커뮤니티'로 출범했다. '이기적 공유'를 기치로 내걸고 본인들의 지식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며 성장해 나가고자 모였다. 5명으로 시작한 셀피쉬클럽은 현재 30여명으로 늘어나 'AI 스마트워크톤', '천하제일 스타트업 체육대회', '디지털 잡부 페스티벌' 등 다양하고 독특한 이벤트들을 개최하고 있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마케터, PM, 개발자 등의 본업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
미국 뉴욕 브루클린 기반의 창작 집단인 미스치프는 '장난'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장르를 뛰어넘는 풍자와 해학을 보여준다. 일명 아톰 부츠로 불리는 '빅 레드 부츠', 나이키 신발에 사람의 피를 넣어 만든 '사탄 신발' 등 어찌보면 기괴할 수도 있는, 도발적인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
신주혜 마스터가 미스치프를 주목한 이유는 특유의 괴짜스러움도 있지만 이들이 '팀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이다.
신 마스터는 "미스치프도 서른 명 정도로 구성돼 프로젝트마다 팀을 꾸려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으로 일할 때보다 팀으로 일했을 때 할 수 있는 것들도 훨씬 많고, 서로가 주고받는 에너지들이 좋아 만든 것이 셀피쉬클럽"이라고 셀피쉬클럽 설립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동아리처럼 재밌게만 할 수도 있지만, 어려운 프로젝트를 같이 해내면서 성장하고 더 어려운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5명 정도의 팀으로, 따로 또 같이, 뭉쳤다 흩어질 수 있는 (유연한) 조직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환희 PM 또한 "프리랜서로서, 또 다른 조직에선 느낄 수 없는 소속감과 안정감을 셀피쉬클럽에서는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
이에 셀피쉬클럽도 '글로벌'과 '인공지능(AI)'을 키워드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회사 밖에서도 팀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회사들의 마케팅을 도맡을 예정이다. AI로 불필요한 작업들을 효율화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를 통해 수익성도 담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이 AI에 자신있는 이유는 "해봤기" 때문이다. 현환희 PM은 "모두가 AI를 쓸 수 있게 됐지만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보지 않고선 AI에게 명령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비즈니스 단에서 현업 프로젝트를 계속 하면서 AI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주혜 마스터만 해도 굿닥, 더블유아일랜드, 클래스101, 브랜디 등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을 거쳐 현재 AI 마케팅 컨설턴트로도 일하고 있다.
신주혜 마스터는 "셀피쉬클럽은 주체적으로 일하는 것을 평생 목표로 가져 갈 프로젝트"라며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이 있다면 '오셔서 직접 하셔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셀피쉬클럽은 현재 커뮤니티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클라이언트를 영입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예정이다. 오는 6월 1일에는 강남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셀피쉬월드'를 연다. '일의 틀을 깨는 사람들'을 주제로 강연 및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하며, 연사로는 신수정 KT 부사장, 하용호 데이터오븐 대표, 김기동 브렉퍼스트 대표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