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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적을수록 TV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파진흥협회 안임준 박사는 3일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전환 취약계층 지원’ 토론회에서 이 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 박사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자료에 따르면 ‘매일 TV를 본다’는 대답은 월소득 250만원 이하 계층에서 70.5%로 가장 많았다. 소득이 251만~350만원 층에선 65.9%, 소득이 351만~500만원인 경우 62.3%, 501만원 이상은 47.7%로 나타나, 소득이 많을수록 TV 시청 빈도는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TV이용 시간도 저소득층이 가장 길어 소득 250만원 이하 층에서 ‘주중 4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은 31.2%나 됐다.
반면 취약계층의 디지털방송 수신기 보급률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의 디지털방송 수신기 보급률은 9.3%였으며 차상위 계층 역시 13.6%에 그쳤다. 일반 가정 보급률이 47.9%인 것을 감안할 때 턱없이 떨어지는 수치다.
또 디지털방송 전환에 대한 인지율도 기초생활수급권자 23.4%, 차상위 계층 35.2%로 이 밖의 계층의 인지도(48.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전파진흥협회가 포커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18일부터 8월12일까지 3300명을 상대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김재영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방송정책과장은 “내년까지 디지털방송 비전과 아날로그 방송 종료시기 등을 집중 홍보할 것”이라며 “2011년부터는 취약계층에 홍보하고 시청자상담과 디지털TV 설치 지원 등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내년에는 시범지역에 시청자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앞으로 16개 시.도에 이를 확대할 것”이라며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취약계층에게 디지털컨버터와 기본형 디지털TV 등을 보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