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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에서 100만 달러(한화 약 6~12억원)를 투자하면 미국 영주권을 주는 '투자이민 비자' 이용자가 최근 1년 사이에 3배로 급증, 그중 약 70%는 한국인과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해 미국 투자이민 비자인 'EB-5'를 발급받은 이민자 수는 전년도 1443명에 비해 4318명으로 3배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비자는 1990년에 만들어졌으나, 규정이 복잡해 잘 이용되지 않다가 최근 아시아인, 특히 중국인과 한국인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졌다. 학자들은 올해는 이 비자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이민 비자 급증' ⓒ워싱턴포스트지 인터넷판 기사 캡쳐 
전문가들은 "미국 지자체들은 2008년 가을부터 시작된 경제위기를 극복할 요량으로 ‘투자이민제도’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경제적 요건을 갖추고 유학, 이민이 많은 한국, 중국인들이 이 제도를 주로 이용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이민 비자는 통상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면 발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을 비롯한 가족과 함께 비자를 이용할 수 있어 향후 2년간 직업이 없어도 비자를 박탈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족재회비자(family-reunification visa)를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이 제도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