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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지역에 시간당 100㎜의 기습호우가 내리면서 수해가 속출하자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도로·지하철 교통상황과 침수 대응방법 등의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했다.
아이디 '@mooca5'는 이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사당역의 침수피해 사진을 올리며 "나가기도 힘든 상황이다. 4번출구로 대피하라"는 글을 올렸다.
'재해트윗'이라는 머릿말과 함께 2호선 홍대입구역 앞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시민들의 사진(@sangto3)이 퍼지기도 했다.
"삼각지역지나서 숙대입구역방향 전쟁기념관 후문부터 약 200m도로 침수로 승용차들이 돌아가고 있다"(@n0lb00), "압구정 현대백화점 부터 강남대로방면 침수로 교통이 통제돼 472·362·143·4318번 등의 버스가 우회중"(@DGWK)이라는 등 도로상황도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바뀌면서 도로와 하수도 기능이 마비됐음에도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지 않자 이를 질타하는 글도 쏟아졌다.
아이디 `(@3slee)'는 "숭실대 입구 근처 상도터널 방향으로 하수도가 역류해 콘크리트 잔해와 오물이 뒤엉키고 신호등이 마비돼 아수라장인데 경찰은 왜 출동을 안 하나"며 당국의 '늑장대응'을 지적했다.
많은 시민은 기상청 트위터 아이디(@kma_Weather)와 서울 재난본부 전화번호(☎02-3706-1314)를 퍼 나르기도 했다.
갑작스런 침수피해에 대처하는 요령도 나왔다.
아이디 '@ritsubee'는 "가옥 침수시 두꺼비집을 내린 뒤 전문업체 점검 후 사용해야 한다. 늘어진 전선, 파손된 전봇대 등 전기시설물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고 한국전력(국번없이 123)에 신고해야 한다"는 감전사고 예방법을 올렸다.
아이디 '@goigoi_'는 '자동차 침수 보험팁'이라며 "⑴자차들어있음 가능 ⑵주차&운행상황 모두 가능 ⑶창문or썬루프 개방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 안됨 ⑷차량을 원상복구하는 가격이 보상기준 ⑸할증대상 아님"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올라온 침수지역 사진을 방송에서 보여주더라"며 "이제 속보나 특보는 기존 미디어에서 소화하기 역부족일 듯"이라며 트위터의 정보력에 혀를 내둘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