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최초 공개…K7 누르고 자존심 회복하나
  • 첫 방영을 앞두고 있는 KBS2 드라마 ‘도망자’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현대차가 신차를 이 드라마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

    ‘도망자’는 비(정지훈), 이나영, 다니엘 헤니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를 비롯해, 일본 국민배우인 타케나타 나오코, 중국의 적룡 등 아시아를 겨냥한 초호화 캐스팅과 해외 로케이션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 출시되는 마지막 모델이 될 ‘신형 그랜저’와 ‘베르나’의 후속모델이 이 드라마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인기리에 판매중인 YF쏘나타와 아반떼MD, 에쿠스 등 현대차의 국내 인기 모델도 상당수 등장한다.

  • ▲ KBS2 드라마 도망자에 등장하는 아반떼, YF쏘나타, 그랜저 등 현대차.ⓒ뉴데일리
    ▲ KBS2 드라마 도망자에 등장하는 아반떼, YF쏘나타, 그랜저 등 현대차.ⓒ뉴데일리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차는 역시 신형 그랜저다. 수년간 준대형급 1위를 지켜오다 최근 'K7' 출시 이후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현재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위장막에 가려진 스파이샷이 등장하는 등 드라마 밖에서도 관심이 높다.

    신형 그랜저의 이 같은 신차 공개는 ‘도망자’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기아차는 ‘아이리스’를 통해 ‘K7’을 최초로 공개했다. 드라마의 흥행과 더불어 신차에 대한 관심 및 차를 타는 인물의 긍정적 이미지 등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맛봤다. 기존의 PPL 방식보다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신형 그랜저 역시 맞수로 꼽히는 ‘K7’과 같은 방식으로 신차를 공개, 효과면에서도 비교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망자’를 통한 PPL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높은 편. 국민 중형차로 불리는 쏘나타가 K5에 1위를 내주는 등 현대차의 ‘부진’ 때문이다.

    신차시장의 부진은 중고차시장까지 전달돼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력모이 경쟁모델과 비슷한 수준, 혹은 더 낮은 잔존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가치평가의 기준이 될 정도로 독보적이었던 현대 중고차의 강세가 사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야심작인 신형 그랜저가 ‘도망자’를 통해서 얻게 될 이미지는 내수시장에서의 현대차 위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공개를 필두로 극중 주요 배역들의 자동차로 YF쏘나타와 아반떼 등을 배치했다.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많은 만큼 세계 각지를 누비는 현대차의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힘입어 쏘나타와 아반떼가 각 차종의 왕좌를 지킬 수 있을 지 드라마를 보며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