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항공사의 정시 운항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세계 항공사의 운항 실적을 종합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정비로 인한 지연·결항률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정시 운항률이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가 다른 나라 항공사와 비교해 제때 뜬다는 의미이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각 사가 생산한 항공기에 대해 기종별로 고장 정비 등에 따른 지연율(출발시각 기준 15분 이상) 및 결항률을 조사해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국적항공사는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현재 7개사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운용 중인 5개 기종 중 세계 1위가 2개(B777·A300-600), 2위가 1개(A330), 3위가 2개(B747·B737-800/900)였다.

    아시아나항공의 6개 기종은 B777 및 B767이 2위, B737-400은 3위, B737은 4위, B747은 6위, A330은 8위로 모두 `톱10'에 들었다.

    진에어, 에어부산도 각각 B737-800, B737-400/500 기종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해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높은 정시 운항 서비스와 안전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1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세계 평균보다는 정시 운항률이 매우 높았고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취항 기간이 짧아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의 정비·관리 실태와 조종사·정비사·운항관리사 등 항공 종사자의 안전 의식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