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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출신 신영균 제주방송 명예회장이 500억원에 상당하는 사재를 기부하면서 숨은 재력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재벌닷컴이 최근 집계한 올해 한국 400대 부자에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던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정치인의 친인척, 비상장 대기업 총수 자녀 등 숨은 재력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재산 규모가 1조5천406억원으로, 우리나라 12위의 부자에 오른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그 가운데서도 단연 눈에 띈다.
이 회장은 케이블방송 씨앤엠(C&M)의 지분을 1조4천억원대에 매각했으며, 현재 에이티넘파트너스와 구리청과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사옥 빌딩 등 건물과 부동산도 보유 중이다.
이 회장이 상장 전 투자한 삼성생명과 현대홈쇼핑이 대박을 터뜨리고, 심텍, 미스터피자 등 상장사 주식, 전환사채에 대규모 투자한 뒤 주가가 치솟아 주식시장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비상장이던 회사가 상장하면서 신흥 부자로 당당히 인정받은 경우로는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꼽힌다. 김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락앤락을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단숨에 1조원대 갑부가 됐다.
김 회장은 생활용품 업체인 락앤락의 지분 53.5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 회사의 2대주주인 사촌 동생 김창호씨(개인사업)도 주식 상장으로 일약 2천847억원의 갑부가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씨(행복나눔재단 이사장)는 SKC&C 상장으로 5천329억원의 재산가로 부상했다. 게임업체인 위메이드의 박관호 대표이사도 주식 상장으로 1천539억원의 부자가 됐다.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의 외아들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전무는 주식증여와 신규상장 등으로 2천222억원의 재산가로 부상했다. 일본 야쿠르트와 합작회사인 한국야쿠르트의 대주주인 윤 전무는 상장회사인 능률교육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기업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옥외 광고업체인 전홍의 대주주이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박정하씨의 재산은 977억원으로 평가됐다.
유명 가수 출신인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잘 알려진대로 회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재산 평가액이 763억원을 기록했고, 유명 영화배우 고은아씨(본명 이경희)의 남편이자 '영화계의 대부'로 불리는 곽정환 서울시네마 회장의 재산은 623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축구선수 차두리씨의 장인인 신철호 임페리얼팰리스호텔 회장의 재산은 620억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은 583억원으로 추산됐다.
영화계 발전을 위해 사재를 출연한 신영균씨의 아들인 신언식 한주에이엠씨 대표는 증여 등으로 543억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