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생산성 향상의 해'로 선언
  •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일 오는 2020년까지 그룹의 전체 연간 매출목표를 200조원으로 잡은 '포스코 2020 비전'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포스코 포항 대회의장에서 열린 시무식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2020년에는 철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 120조원, E&C, 에너지, 화학 등 성장사업 60조원, 녹색성장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사업 부문 20조원 등으로 그룹의 매출이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일관제철소 건설 등에 집중하게 될 동남아, 미주에 이어 아프리카, 시베리아, 극지 등지에서도 자원개발 중심으로 사업무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진 경영시스템을 구현하고 비전은 공유하되 경영의 자율에 기반하는 '패밀리(계열사) 경영체제'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그동안 우량 사업구조를 지칭하는 '업(業)', 글로벌 무대로의 확대를 의미하는 '장(場)', 초일류 경영체제의 구현인 '동(動)'에 글로벌 다기능인 육성을 뜻하는 '인(人)'을 더하기로 했다"면서 올해를 '지식생산성 향상의 해'로 선언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비전 2020을 향한 10년을 경주하는 첫해로, 향후 자본생산성시대, 노동생산성시대를 지나 지식생산성시대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혁신적 지식근로자 양성, 경쟁력 강화, 윤리경영 및 상생협력 강화, 경영의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식생산성 시대의 주역은 지식근로자들로 임직원들의 지식역량 강화를 위해 지식기반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문리통합형 인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고객지향 마케팅을 정착시키고,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대형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기술혁신과 원가절감을 적극 추진해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윤리경영을 전체 계열사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동반 성장, 저탄소 녹생성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일하는 방식의 혁신, 저비용 고효율 생산시스템 구축, 초일류 품질 구현 등 비전 2020에 걸맞는 미래형 경영시스템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년휘호로 궁변통구(窮變通久)을 썼다.

    이는 주역에 나오는 말로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게 되면 두루두루 통해서 오래간다는 뜻으로 끊임없는 혁신으로 항구적인 경쟁 우위를 갖추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