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8년간 보도 분석...현 정부 들어 급감해북 옹호 타이틀 많고 인터뷰도 ‘진보인사’ 편향
  • 공중파 3사의 북한인권 관련 보도가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는 8일 방송3사 메인뉴스(KBS9시뉴스, MBC뉴스데스크, SBS8시뉴스) 중 북한 인권뉴스 2003년 2월 26일에서 2011년2월25일까지 8년간 방영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상파 방송3사의 북한인권 관련 보도는 전체 인권기사 총 590건 중 378건을 차지 64%의 비교적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례적으로 이들 378건 중 82%는 북한인권에 소극적이며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주로 기권했던 참여정부시절 보도된 기사였다. 현 정부 들어서는 북한 인권 보도는 고작 18%에 머물렀다.
    공언련 관계자는 “북한인권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거와 달리 북한인권 보도에 소극적인 지상파 3사의 보도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MBC의 경우 타 방송사에 비해 북한인권에는 기사량을 많이 노출 시키지 않은 반면 일반 인권보도에는 적극성을 보이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MBC의 참여정부시기 북한인권에 대한 보도태도는 기사량은 적으나 인권 필요성 부각기사의 경우 다른 두 방송사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현 정부로 넘어가면서 그 적극적인 태도는 바로 가장 소극적인 보도태도로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 타이틀을 통해 본 보도태도의 경우 탈북자문제 등의 경우 특별히 북한을 옹호하는 면은 없으나 유엔이나 남한정부의 북한에 대한 인권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기사의 경우 북한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듯한 타이틀이 많았음도 조사 결과 나타났다. 
    또 전문가 인터뷰 인용 보도의 경우 중립성향의 인사를 제외하고 방송3사 모두 진보인사의 인터뷰를 주로 인용하고 있었다. 이들 진보인사의 인터뷰 인용율은 평균 65.9%를 상회하고 있었다. 10명 중 7명은 진보학자의 인터뷰를 인용하고 있는 셈이다.

    공언련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도발이 노골화되어가며, 3대세습 체제를 공식화 해 오는 조건에서 북한에 대한 실상, 특히 인권실상을 정확히 아는 것은 북한동포를 위해서나 이후 다가올 상황을 잘 준비하기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공영방송의 경우 각사의 방송강령과 제작 가이드라인에 ‘인권의 존중’에 관한 조항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며 “‘인권은 인류 보편적 가치’임을 아는 순간 북한의 인권은 절대외면해서는 안 되는 가치임을 언론은 스스로 각인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