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최고 15도 높아... 겨울상품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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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양대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2월 이후 33개월만에 처음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1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1년전보다 각각 0.5%씩 감소했다.
대형유통업체의 매출이 뒷걸음질친 것은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6~15도 높은 이상기온 탓이 컸다. 대형마트는 김장 물품 판매량 저조로, 백화점은 의류부문 판매 부진으로 매출 증가율이 하락했다.
대형마트은 의류(-8.4%), 잡화(-5.4%), 스포츠(-2.6%), 가전·문화(-2.3%), 가정생활(-0.1%) 부문은 감소한 반면 식품(2.2%)은 약간 증가했다. 의류는 전월에는 3.2% 감소에 그쳤지만 이번 달에는 8.4% 감소해 하락폭이 커졌다. 고온현상에 따른 결과이다.백화점의 경우 여성 정장(-11.5%), 남성 의류(-3.2%), 여성 캐주얼(-1.0%)은 줄었지만 명품(13.5%), 식품(2.9%), 아동 스포츠(1.7%)는 늘었다.특히 명품은 메이저 브랜드와 시계보석 상품군을 중심으로 유일하게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명품 매출은 경기와 관계없다'는 통설을 입증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4만2961원, 백화점 9만417원이었다. 백화점 구매단가가 9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