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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휘발류에 이어 가짜 LPG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가짜 LPG 판매업소 단속 건수는 2008년 25건에서 지난해는 32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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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LPG'는 법적으로 허용된 부탄가스와 프로판가스의 혼합 비율을 어기고 프로판을 더 많이 섞은 연료를 말한다.
LPG는 수송용인 부탄과 가정·상업용으로 쓰는 프로판으로 구분된다. 법적으로 수송용 LPG 품질 기준은 하절기(4~10월)와 동절기(11~3월)에 따라 부탄과 프로판 혼합 비율이 다르다.
하절기에는 부탄 90%에 프로판 10% 이하를 섞어야 한다. 동절기는 부탄 65% 이상에 프로판은 15% 이상~35% 미만이어야 한다. LPG충전소의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은 부탄과 프로판의 가격 차 때문.
LPG충전소의 지난달 평균 판매가는 부탄이 ℓ당 1060원, 프로판은 ㎏당 1423원 선이다. 프로판을 ℓ로 환산하면 약 831원으로 부탄과 프로판의 가격차는 ℓ당 229원이다. 충전소에서 LPG 50ℓ(부탄 65%+프로판 35%)를 충전할 경우 소비자가는 5만3000원이다.
그러나 판매업자가 프로판을 10% 더 섞어 판매할 경우(부탄 55%+프로판 45%) 1145원의 웃돈을 챙길 수 있다. 2001년 142만대 수준이던 국내 LPG 차량은 2011년 10월 현재 243만여대로 2배가량 늘었다.
더구나 이달부터 장애인용 LPG 중고차를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충전소들의 LPG 혼합 비율 조작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