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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연예계 실력자의 말로?!
지난 6월 29일 금요일 오후 8시 무렵. 서울 여의도 한 호텔 뒷골목에 쓰러진 남자가 "살려줘! 경찰 불러!"’라며 소리를 질렀다. 뒤 따라온 중년 남자가 식칼로 그의 다리를 두 차례 찌른 후였다.
‘찔린 사람’은 은경표 前MBC PD, ‘찌른 사람’은 그의 지인이라는 박 모 씨.
이 사건을 놓고 ‘연예전문매체’들은 은 씨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은 씨는 “(박 씨와) 원한 관계가 있거나 금전적으로 얽혀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칼을 휘두른 박씨는 10여 년 전 알던 사이인데 그 동안 전혀 교류가 없었고 연락도 없었는데 29일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 만나자고 해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박 씨가 자기 사정이 어렵다고 수천만 원을 달라고 협박을 했다. 이를 거절했더니 가져온 쇼핑백에서 식칼 3개를 꺼내 깜짝 놀랐다. 위협을 느낀 나머지 그 자리를 도망치듯 빠져 나왔는데 칼을 들고 쫓아왔다. 길에 넘어지자 박 씨가 쫓아와 칼로 내 다리를 2차례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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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박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박 씨는 경찰 진술에서 “겁만 주려고 했을 뿐 진짜 찌를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DJ의 ‘맥’ 이어 받았다는 야당 실력자의 ‘고민’
지난 30일 박지원 민통당 원내대표가 갑자기 성명서를 발표했다. 내용은 “나는 어떤 저축은행과도 연관이 없으며 돈도 받지 않았다”는 것.
“오늘 일부 신문에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과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박지원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보도되고 있는데 (나는) 어떠한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임 석 회장과의 관계는 지난 29일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공개발언을 통해 이미 밝혔으며 오문철 대표는 2008년 총선 직후 지인들과 식사를 했다. 오 대표가 선거 때 많이 도와줘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오 대표가 내게 공식후원금 300만 원을 냈지만 문제가 많다는 점을 알고 바로 돌려보냈다.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은 내가 18대 원내대표일때 나의 변호인이었던 소동기 변호사와 함께 오찬을 한 번 한 적이 있다. 저축은행 퇴출이 시작된 이후 원내 대표실에서 저축은행연합회 회장단과 면담에서 만난 적이 있을 뿐이다.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먼지털이식 마구잡이 검찰수사’는 명백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한다. 대통령 형님인 이상득 前의원을 소환하면서 물 타기를 하려는 검찰의 태도에 경고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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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가 있자마자 ‘연청 조직국장’ 출신인 임 석 솔로몬금융그룹과의 관계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솔로몬저축은행은 물론 미래저축은행, 보해저축은행과의 연루설까지 불거지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은경표 前PD, 전일저축은행 대주주 은인표 씨와 사촌지간
은경표 前MBC PD에 대한 이야기는 그동안 ‘X파일’ 같은 ‘여의도 찌라시’를 통해 많이 알려졌다. 그 실상이 세상에 알려진 건 전일저축은행 사태 때문이다.
2009년 12월 31일 전북의 대표적인 저축은행인 전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됐다.
전일저축은행은 2009년 3분기 말 기준, 자산 1조2,497억 원 수신고 1조3,215억 원, 여신 1조1,069억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쓰레기’였다. 금감원 확인 결과 영업정지 당시 BIS 비율은 -11.83%(자기자본 -1,583억 원)이었다.
이 사건으로 자금이 묶인 사람은 6만3,700여 명, 5천만 원 이상 예금자는 3,573명(피해액 367억 원), 후순위채권 구매자는 183명(피해액 162억 원)이었다. 피해자 대부분이 전북지역 70~80대 노인층이었다.
웃기는 건 전일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압수수색이 영업정지된 지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이뤄졌다는 점이다. 흥마로운 것은 바로 전일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은인표 씨가 은경표 前PD의 사촌이란 점이다.
검찰은 은경표 前PD가 2006년부터 전일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200억 원 가량을 대출받은 것을 밝혀냈다.
2006년 초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엔턴’ 관계자들이 전일저축은행을 찾아 ‘상장사인 모티스를 인수하려 하니 대출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엔턴’ 주주 중에는 은 前PD도 있었다. 이때 ‘엔턴’ 측은 전일저축은행에 향후 인수할 회사의 주식을 모두 담보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엔턴’ 측은 은 前PD가 가진 다른 연예기획사 주식도 담보로 제공하라고 요청했다.
전일저축은행은 모티스 주식이 발행되기 전까지는 ‘엔턴’ 측이 내놓은 주식을 담보로 설정하고 2006년 3월부터 4월까지 77억 원을 대출해줬다. ‘엔턴’ 측은 대출받은 돈으로 모티스의 모기업인 에이도스를 인수했다. 인수 후 유상증자 된 주식은 전일저축은행에 담보로 줬다. 은 前PD는 이와 별도로 41억 원을 대출받아 DY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은 前PD 측은 “모든 거래는 합법적이었다. 아무 문제 없었다”고 주장했다. ‘주식을 담보로 설정했기 때문에 대출이 가능했다’는 논리다. 반면 전일저축은행 대주주 은인표 씨는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은 前PD에게 해준 대출에 대해 ‘거절하기 힘든 친분관계’를 이유로 내세웠다.
은 前PD 피습 배경 궁금케 하는 DY엔터테인먼트와 디초콜릿E&F
은 前PD가 투자했던 DY엔터테인먼트는 이후 디초콜릿E&F(현 스톰E&F)라는 회사에 흡수된다. 디초콜릿E&F는 한때 국내 최대의 연예기획사로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장폐지된 상태다.
디코콜릿E&F도 복잡한 회사다. 2000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01년 4월 (주)지오시스를 인수, 이름을 트루윈테크놀로지로 변경했다. 그러다 2006년 5월 뜬금없이 (주)팝콘매니지먼트와 심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고 다음달 이름을 (주)팝콘필름으로 변경했다. 2007년 2월에는 이름을 (주)도너츠미디어로 변경하고,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같은 해 3월 DY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2008년 4월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이 관리종목이 되자 독립해 이름을 (주)워크원더스로 바꿨다. 같은 해 9월,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 사정이 좋아지자 다시 자회사로 들어가지만, 11월 부실이 반복되자 또 떨어져 나왔다. 12월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인 디초콜릿코리아(주)를 합병한 뒤 이름을 (주)디초콜릿E&F로 변경했다.
2009년 3월, 자회사인 DY엔터테인먼트를 완전히 합쳐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겸하기 시작했다. 2010년 3월 설경구, 송윤아, 이수경 등 ‘S2007 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과 전속 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같은 해 6월 22일, 회사 경영진이 횡령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다. 2010년 7월, 주주총회에서 이름을 (주)스톰E&F로 바꾸며 재기를 노렸지만 2011년 4월 13일 자본 전액잠식 등으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이런 복잡한 역사에는 S씨, K씨, Y씨 등 세 명의 유명 MC와 ‘연예계 거물’로 통하던 정훈탁 IHQ대표, 그가 총애했다던 연예인 전지현 씨 등도 휘말린 것이 드러났다.
은 前PD “나는 억울해요. 아무 죄 없어요.”
이처럼 복잡한 ‘연예 사업’의 '핵심'에 있었던 은 前PD는 2011년 6월 <뉴데일리>로 연락해 와 “나는 연예계 사기꾼들에게 속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2007년 내내 검찰에 불려다니면서 조사를 받았고, 모두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지금 나와 관련해 전해지는 이야기는 모두 악의적인 언론 보도 때문이다. 전일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 또한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리되었다.
전일저축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을 DY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 때 투자했다가 망했다. 지금 완전 거지처럼 살고 있다.”
하지만 은 前PD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운 건 그의 과거 때문이다.
은 前PD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중소 연예기획사들로부터 ‘PR비’ 명목으로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기는가 하면 신인 연예인의 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2003년 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은 前PD는 이 사건으로 2004년 10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09년에는 전북 출신의 조직폭력배와 손을 잡고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불법 카지노바를 운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2012년 4월 3일에도 연예기획사 주가조작 문제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그는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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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1년 11월 전주에서 만난 전일저축은행 피해자 다수는 은 前PD가 연예기획사를 내세워 저지른 사건의 ‘몸통’으로 은인표 씨를 지목했다. 은 前PD는 ‘바지사장’에 불과했다는 주장이었다.
2일 '동아일보'도 새로운 사실을 보도했다. 은 前PD를 찌른 박 씨가 사실은 '익산 중앙동파' 두목이었다는 점이다. '동아일보'가 전한 박 씨의 말이다.
"전일저축은행의 실질적인 대주주이자 은 前PD의 사촌인 은인표 씨와 알고 지냈었다. 그 때 은 前PD도 알게 됐다.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고 해 2억 원을 빌려줬다. 아직까지 돈을 갚지 않았고 전일저축은행 부실 사건 당시 수사선상에 오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고 호의호식하는 모습에 화가 나 손을 봐주려고 했다.
2002년 은인표 씨가 전일저축은행에서 불법대출을 받아 만든 50억 원 가량의 수표를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게임용 칩으로 바꾼 뒤 다시 현금으로 교환하는 수법으로 돈 세탁을 해주면서 은 前PD와도 친분을 쌓게 됐다."
박 씨는 이 과정에서 은 前PD를 알게 돼 유명 가수의 前 매니저이자 은 前PD의 일을 도왔던 A 씨를 통해 2억 원을 빌려줬다는 것이이다.
보해저축은행 피해자 만난 박지원 의원 “시간 없다…법 개정 반대 안할께”
박지원 민통당 원내대표가 저축은행 사태로 ‘구설수’에 오른 과정도 은 前PD와 비슷하다.
2011년 6월 19일 전남 목포와 광주에서 만난 보해저축은행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박지원 민통당 원내대표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역 대표기업이라는 보해양조가 대주주인 저축은행이라 믿었고, 그래도 지역 대표 국회의원이라는 박지원 의원이 해결해 줄 것이라 믿었는데 평생 모은 돈을 날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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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저축은행 영업정지로 피해를 본 사람은 모두 4,157명, 피해규모는 316억 원이었다. 이 중 후순위 채권 피해액은 100억 원 가량이다. 하지만 피해자 구제는 여전히 지지부진이다.
당시 보해저축은행 피해자 비대위에 따르면 임건우 보해양조 회장의 친척인 오문철 前행장은 ‘자칭 저축은행계 큰손’이라며 호언장담하고 다녔다고 한다.
지역의 한 신문에 따르면 보해저축은행은 2007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 벤처기업가, 재벌 2-3세 등등의 해외원정도박에 뒷돈을 대는 역할도 했다고 한다. 그 중간에는 해외도박 전문 브로커 H씨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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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보해저축은행 사태 하면 씨모텍과 제이콤만 언급되지만, 코스닥업체와 상장사 등 10여 개 회사를 뺏어 들어먹은 걸로 나옵니다.
보해저축은행을 갖고 놀던 ‘기업사냥꾼’들은 ‘에너지플래닛’ ‘BK디지웍’ ‘DK솔라파워’ ‘레이컬처컴퍼니’ 등의 페이퍼컴퍼니에 불법대출을 해준 뒤 이 돈으로 (주)오라바이오틱스, 로하스컨설톨로지(舊평택당진 항만개발), 네스테크, 한일양행, 흥국건설 등에 투자하거나 돈을 빌려주는 식으로 활동했습니다.
한 지역 신문에서 보해저축은행의 불법대출금 경로를 추적해 기사를 냈는데 지금은 상장 폐지된 (주)오라바이오틱스가 일종의 경유지 역할을 했습니다.”
보해저축은행 비대위가 보여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오라바이오틱스는 2007년 오문철 은행장과 이용호 씨가 ‘바지사장’을 내세워 인수했다고 한다. 이렇게 흘러든 불법대출금 중 100억 원 가량이 인천시의 재개발 택지지구에도 흘러들었다고 한다.
비대위 측은 야당에서 ‘MB사위 연루설’을 제기했던 코스닥 기업 씨모텍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저희가 씨모텍과 관련해 사실을 파악해보니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자살했다는 전날까지만 해도 직원들 앞에서 ‘꼭 회사를 살려내겠다’고 다짐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경로로 빠져나간 보해저축은행의 불법대출액은 모두 6,000억 원. 그러나 비대위는 “검찰도 보해저축은행 사태를 수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나무이쿼티의 ‘몸통’인 이철수 씨나 김창민 씨,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의 경우 ‘라인’이 워낙 막강하다는 게 이유였다.
“1차 공판 때 가봤더니 검은 양복 입은 사내 수십 명이 몰려와서는 오문철 씨에게 90도로 인사를 합디다. 들리는 소문에는 보해저축은행이 조폭과 연예계, 해외도박자금까지 연관돼 있다고 하더라구요.”
보해저축은행 비대위 측은 DJ에 이어 ‘목포의 얼굴’이 된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도 원망을 했다.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도 실망입니다. 예전에 광주 서구 갑 의원인 김영진 의원이 주선해 박지원 의원이 왔었는데 ‘시간 없다’며 1시간만 면담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한다는 이야기가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에 반대하지 않겠다’에서 끝났습니다. 게다가 ‘보해양조가 살아야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을 게 아니냐’는 식으로 말해요. 저축은행 관련된 재산은 다 차명으로 빼돌렸다는 정황이 드러나는데 그게 말이 됩니까.
보해저축은행의 피해규모나 피해자 수는 다른 저축은행들보다 적지만, 대부분이 70~80대 토박이 노인네들입니다. 금융이 뭔지도 모르고 이자 0.3% 더 받겠다고, 고향 기업이라고 믿고 맡겼다가, 재산 다 날린 분들입니다. 남편 몰래 예금 들었다가 들켜 이혼당하고 정신과 치료 받는 아주머니도 계십니다.”
박 원내대표에 대한 피해자들의 원망은 지난 30일 성명 내용으로 더 커질 것 같다. 박 원내대표 본인 입으로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행장과 만난 적이 있고 후원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저축은행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태규(구속) 씨가 박지원 의원을 잘 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9일 '국민일보'는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를 인용해 박태규 씨가 DJ 정부 시절부터 민주계 고위급과 종종 자리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박지원 의원도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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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 임성주 애경화학 부회장(현 C&그룹 부회장)으로 보인다고 '국민일보'는 설명했다.
전남 목포 출신인 임성주 부회장은 1999년 민주당이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을 영입했을 때 장 회장의 최측근으로 민주당 인사들과의 연결고리가 됐다고 한다. 박씨가 당내 인사들을 만날 때는 임 부회장이 대부분 식사비나 골프비용을 지불했다고 한다.
'국민일보'가 이 사실에 대해 확인을 요구하자 박 의원 측은 “나는 임 부회장을 잘 모른다. 한번 만난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깝게 지낸 사이는 아니다. 내 목포 지역사무실에 두 번인가 찾아왔는데 내가 안 만났다”고 연루설을 부정했다.
박 의원이 솔로몬저축은행 임 석 회장과의 연루설을 적극 부인하는 것 또한 임 회장의 과거 때문이다.
박 의원 측은 솔로몬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 관련설이 보도되자 "연청은 당시 관리하는 조직이 따로 있었다.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 회장이 연청 조직국장을 지낸 것은 물론 1998년 당시 여당인 국민회의가 만든 '경제비대위'에서 주요 직위를 맡고, 김대중 前대통령의 방미 때는 동교동계의 추천으로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과 함께 수행했다는 점 때문에 세간에서는 박 의원과의 관련 의혹을 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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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前PD, 박 원내대표 원망하는 사람들 “이 땅의 정의는 죽은 거냐?”
이처럼 은 前PD와 박 원내대표 모두 호남지역 저축은행 문제에 연루되어 피해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들 둘 다 피해자들의 고통에는 눈꼽만큼도 동정심을 갖지 않는다는 점은 똑같다.
다른 점이라면 은 前PD는 직접 범죄에 연루된 것이 드러나 검찰 소환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검찰측에서 조만간 박 원내대표에게도 수사의 칼 끝을 드리댈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2011년 피해자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이들에 대한 원망과 함께 “정말 우리 사회에 정의라는 게 남아 있느냐”고 기자에게 반문했다.
분명 ‘연루된 정황’이 있음에도 끝까지 관계를 부인하는 모습, 수많은 투자자들의 피해가 있었고, ‘인수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례가 있는데도 “그 때는 모두 합법적이었다”고 변명하는 모습, 지역구에서 믿고 뽑아준 국회의원이 정작 꼭 해야 할 일이 생기자 “시간 없다”며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는 것. 이런 사람들 때문에 국민들 가슴에는 피멍이 사라질 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