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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축 우라늄은 성능이 좋지만 무기화 될 수 있어 위험하다.
만약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들의 손에 들어갈 경우,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로 이용될 수 있다.
저농축 우라늄의 경우에는 이런 위험성은 적지만
그 만큼 성능이 좋지 못해 딜레마가 있었다.
이런 고민을 덜어줄 [고밀도 저농축 핵연료]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독자적으로 개발해 곧 검증에 들어간다.
이 연료는 [고밀도 저농축 판형 핵연료(U-Mo)]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한·미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검증이 완료되면 우리 연구진이 국내에 건설 중인
[수출용 신형 연구로(가칭 기장 연구로)]에 세계 최초로 사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U-Mo(우라늄-몰리브덴 합금) 판형 핵연료 성능 검증을 위한 연구를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와 함께 수행키로 하고
2일 미국 INL에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우리나라 [하나로(HANARO) 연구로]와
미국 [ATR(Advanced Test Reactor) 연구로]를 이용해
U-Mo 판형 핵연료의 성능을 검증한다.
연구는 총 2단계로 진행되며
이번 계약한 1단계 연구를 통해
핵연료 조사시험을 위한 예비 분석 및 개념 설계를 수행한다.
2단계 연구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수행되며
원자로 장전 조사 시험 및 조사후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U-Mo 기장 연구로의 운영허가를 위한
핵연료 연소시험 자료와
U-Mo 판형 핵연료의 제조 인하허가를 위한 자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
이번 진행될 U-Mo 핵연료에 대한 공동연구는
연구로 핵연료의 [우라늄 농축도를 낮춰]
위험성이 높은 고농축 우라늄이 아니어도
효과적으로 연구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핵확산저항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우리나라 고밀도 저농축 연구로 핵연료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U-Mo 핵연료 성능이 검증되고
기장 연구로가 성공적으로 가동하면△핵의학 진단 및 치료에 필수적인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 수급 안정]
△[동위원소 수출산업화]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과 신산업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기장 연구로에 U-Mo 핵연료가 사용되면
세계 연구로 시장의 주요 공급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현재 전 세계 연구로 260기 중 230기의 판형 연구로에
우리 기술로 만든 U-Mo 핵연료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미래부는 전망했다.
2017년 공동연구가 완료되면
2~3년 간의 U-Mo 핵연료 이용 과정을 거쳐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수출액 약 500만 달러/년 이상)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단위 부피당 우라늄 밀도를 높인 농축도 20% 이하의 저농축 우라늄(LEU)으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는 원심분무 핵연료 분말 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창안했다.
이 기술은 핵확산 방지를 위한 원천 기술로
국제사회에서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이 기술을 활용해 한-미-프랑스-벨기에 4개국이
전 세계의 HEU(고농축우라늄) 사용 연구로를 LEU로 전환하기 위한
공동 프로그램에 합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