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안면인식 연구 등 경쟁사 움직임에 [긴장]삼성 [홍채인식] 기능, 내년 등장할 가능성 커

  •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체인식 기술 개발에 서두르고 있다.

    두 제조사가 휘어진 스마트폰으로
    한차례 디스플레이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는 [생체인식 기술]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5S에 탑재한 지문인식 기능에 이어
    안면인식 기능을 연구 중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제조사들이 다급해진 이유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려다보니 부담감도 상당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에 지문인식 기술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obile World Congress(MWC) 2014]에서 생체인식 기능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 갑자기 수면위로 떠오른 [생체인식 기술]

    지난 25일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기능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이 오래전부터 생체인식과 관련한
    보안 기술을 연구 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최근 애플이 얼굴인식 기술을 가진 이스라엘 회사
    프라임센스를 인수했다는 소식과 맞물려
    생체인식 기술이 IT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현재까지 스마트폰 업계에는 지문인식 기술만 등장했으며,
    이는 애플과 팬택, HTC의 제품에 탑재돼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지문인식 장치 후속으로
    얼굴인식 기능을 집어넣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고 있다.

    주인의 얼굴을 알아보는 아이폰이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차기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에 생체보안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쟁사들이 발 빠르게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하자
    삼성과 LG도 선도적인 보안 기술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삼성전자 [홍채인식] 기술, 적용되나?

    업계의 관심사는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기술을 상용화할지다.

    홍채는 사람마다 다르고 변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생체인식 보안기술 중 가장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문인식보다 한 단계 높은 보안으로 알려져
    삼성의 탑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2월께 선보일 예정인
    자체 OS를 탑재한 타이젠폰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 18일 타이젠 연합에
    지문인식 국내업체인 크루셜텍이 신규회원사로 가입하면서,
    타이젠폰에는 지문인식이 들어갈 확률이 더 커졌다.

    업계에서는 차기 전략폰인 갤럭시S5
    홍채인식 기술이 탑재돼
    애플이나 다른 제조사들과의 기술력 차이를
    입증할 소지도 크다고 추측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홍채 기술은 계열사인
    에스원으로부터 일정부분 제공받을 가능성도 있다.

    에스원은 국내 보안전문업체 [아이락글로벌]로부터
    홍채보안 인증시스템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경은 삼성전자의 홍채인식 기술 도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G전자도 내년 지문인식 기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크루셜텍을 통해
    지문인식 솔루션을 제공받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지난 4월 크루셜텍은 LG전자가 소속된
    국제 온라인 인증 컨소시엄(FIDO)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바 있다.

    #. 생체인식 기술의 가능성은?

    생체인식기술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생체인식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연 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체인식 시장의 규모는 2011년 1,250억원을 기록했고
    오는 2015년에는 3,500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안면인식 외에도
    음성분석, 동작인식 등 신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생체정보를 이용한 보안시스템이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감시사회를 뜻하는 [빅브라더] 논란이다.

    업계에서는 제조사들이 기술 개발과 동시에 관리 법안에
    대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사진= 연합뉴스]
    지문인식 기능 등 생체보안 기술이 스마트폰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