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옆으로], LG는 [위아래]로 휘어져LG도 대항마로 내달 [G플렉스] 내놓을 듯

  • [누가 누가 디스플레이를 휠 줄 아나]

     

    경쟁 하듯이
    휘어진 스마타폰 출시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휘어진 회면)를 공개한데 이어
    <LG전자>도 곧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달 정도 앞선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뺏어왔지만,
    휘어진 방향부터 다른 두 스마트폰 중
    어떤 제품이 더 큰 반향을 일으킬지 아직 알 수 없다.

    15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 엔가젯 등에 따르면,
    LG전자의 휘어진 스마트폰 [G플렉스]는 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스펙에 대해서 공개된 바는 없지만,
    G시리즈 제품인 [LG G2]와 비슷한 사양을
    갖은 제품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휘어진 스마트폰을 선보임으로써
    휴대폰 디스플레이가
    1세대인 흑백 LCD,
    2세대인 컬러 TFT-LCD,
    3세대인 아몰레드(AMOLED)를 거쳐
    4세대인 커브드 디스플레이 시대로 진입하게 됐다. 

    #. 휘어진 방향도 다르고, 장점도 달라

    삼성과 LG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휘어진 방향]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라운드]는 좌우로,
    LG전자의 [G플렉스]는 상하로 화면이 휘어졌다.

    휘어진 방향이 다른 만큼, 장점도 다르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디스플레이의 좌우 곡률 반경(휘어지는 정도)이
    400mm 가량으로 오목하게 휘어져, 한 손으로도 잡기 쉽다.

    기능면에서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와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이 확인된다.

    음악 재생 중 좌우로 기울이면
    이전곡/다음곡을 재생할 수도 있다.

    LG전자의 G플렉스는 상하가 구부러져
    전화 통화를 할 때 얼굴을 감싸는 듯
    편하게 통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영상을 시청할 때 화면을 옆으로 돌리면,
    곡면 TV와 같이 오목하게 들어가
    몰입감을 높여줄 수도 있다.

    #. “소비자 관심은 높지만, 판매는 더 지켜봐야”

    제조사들이 휘어진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 다퉈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은 뜨뜨미지근하다.

    소비자들이 휘어진 스마트폰에 호기심을 갖고 있지만,
    당장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

    휘어지는 스마트폰이 초기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쯤 돼야 뚜렷한 시장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라운드를
    출고가 108만9000원에 내놓았다.

    LG전자의 G플렉스는 다음 달 중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며,
    6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