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파손 소비자 불만 58% 이유 있었다

최근 통기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메쉬(Mesh) 소재 런닝화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벼운 만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4일
국산 및 수입브랜드 9개 회사의 런닝화 18종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프로스펙스, 르카프 등 국내 브랜드 2곳과
리복, 푸마,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휠라, 아식스 등
해외 브랜드 7곳의 메쉬 소재를 사용한 런닝화 18종이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이들 제품의
[반복굴곡에 대한 내구성]
[미끄럼 저항]
[충격흡수 정도]
[마찰에 대한 마모 내구성]
[접착 강도]를 측정했다.

마찰에 대한 마모 내구성 평가는
시험용 마찰포로 각각 2만 5600회, 5만 1200회씩 마찰을 일으켜
겉창과 갑피가 닳거나 파손됐는지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복 굴곡에 대한 내구성 평가에서는
40도의 굴곡이 있는 보행을 25만회 실시했으며
미끄럼 저항 평가는 경사가 있는
건조한 철판과 물이 묻은 철판에서 각각 이뤄졌다.

실험 결과 메쉬 소재 운동화들이
내구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내구성이 낮다는 것은
신발 겉창과 갑피(발등을 덮는 부분)가 찢어질 확률이 그만큼 뫂다는 뜻이다.

실제, [아식스]의 [GT2000]과 [젤카야노19]
[휠라]의 [버블런 3.0 플래쉬]
[푸마]의 [파스600S] 등 4개 제품은
마찰포로 2만5,600회 문지르자 갑피가 파손됐다.

[프로스펙스]의 [알라이트윈드2]과 [알라이트핏5]
[르카프]의 [플렉스온2.0]
[리복]의 [원쿠션]
[아디다스]의 [CC솔루션]과 [CC레볼루션]
[뉴발란스]의 [M884BB]의 경우 5만1,200회 문지르자 갑피가 파손됐다.

이와 함께 반복굴곡 시험에서는
[푸마]의 [바이오웹엘리트글로우]
[프로스펙스]의 [알라이트윈드2] 제품에서
갑피에 균열이 생겼고
[아디다스]의 [CC솔루션] 제품은 겉창이 갈라졌다.

제품을 40도 각도로 25만번 구부렸다 피는
반복굴곡에 대한 내구성 시험에서는
[프로스펙스], [푸마] 일부 제품에서 갑피 부분이 균열됐고
[아디다스] 일부 제품은 겉창에 균열이 생겼다.

종합적으로 품질이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는
[리복]의 [서브라이트듀오]과
[르카프]의 [알파런고]
[나이키]의 [에어맥스+2013]등 3종이 꼽혔다. 

메쉬소재 운동화 관련 소비자불만 가운데
58,8%가 파손과 관련한 문제였다.

 

기업들은 가볍고 착화감이 좋으면서
내구성도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기술표준원)는 운동화 완제품의
내구성 등에 대한 품질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이혜영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