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수출 증가… 국내총생산 3.0% 늘어
  • ▲ 2013년 국민총소득(GNI)이 2만6천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 연합뉴스
    ▲ 2013년 국민총소득(GNI)이 2만6천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국민총소득이란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를 의미한다. 실질적인 국민소득을 측정하기 위해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한 소득지표로, 특정 국가의 구매력을 나타낸다.

국내총생산(GDP)는 당초 예상을 웃도는 3.0% 증가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부진했지만, 민간소비와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3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6205달러(약 2869만5000원)으로 2012년의 2만4696달러보다 1509달러(6.1%) 늘었다.

2007년 2만달러에 진입한 1인당 국민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1만달러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하지만 2011년 2만4302달러에서 2012년 2만4696달러로 394달러 늘어나는 등 증가폭은 둔화했다.

2013년 중 실질 GNI는 작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GNI는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실질 GDP는 2013년중 3.0% 성장해 전년 수준(2.3%)을 넘어섰다.

한은측은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지식재산생산물 투자(7.3%)와 2012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건설투자(6.7%)가 증가했고, 수출이 상승세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이 2012년과 비슷한 성장을 보였고, 제조업 증가율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 2분기가 1.0%, 3분기와 4분기가 각각 1.1%와 0.9%를 기록해 3분기까지 성장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4분기에는 건설투자 부진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4.4%로 전년(34.2%)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0.8%)에 비해 2.0%포인트 낮아진 28.8%로 집계됐다.

민간부문의 총저축률은 27.7%로 전년(26.6%)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졌지만 정부부문은 전년(7.6%)보다 0.8%포인트 낮아진 6.8%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국민계정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국제기준의 이행 등에 따라 기준년을 2005년에서 2010년으로 개편하고 새로운 국민계정체계(2008 SNA)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2001~2012년 실질GDP의 연평균 성장률(신계열)은 4.2%로 구계열 성장률 3.9%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