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8.6%…발행 이후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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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만원권 [지폐환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금고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정부가 정책기조로 내세운
    [지하경제 양성화]가 무색해지고 있다.

     

    5일 민주당 [설훈]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48.6%로,
    전년 보다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1만원권 환수율도 94.6%로
    2012년(107.4%) 대비 12.8%포인트 하락했고,
    5,000원권은 82.1%로 7.8%포인트 떨어졌다.

     

    환수율은 특정기간 한은의 화폐 발행량에 대한 환수량이다.

     

    환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현금이 시중에 풀렸다가
    한국은행 금고에 돌아오지 않는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대개 한국은행 금고로 돌아오는 경우는
    더러워진 돈을 새 돈으로 바꾼다거나
    권종별 교환을 원할 때다.  

    또 금융기관이 운용규모보다 많아진 돈을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으로 예납할 때 등이다.

    5만원권 환수율은 발행 첫해인 2009년 7.3%에 그쳤지만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 등 꾸준히 상승했다.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체 지폐 발행잔액 중 5만원권의 비중은
    12월말 현재 66.5%로 확대됐다. 1년 전에는 62.8%였다.

     

    현금 보유 성향이 높아진 것은 훼손 화폐 통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 불에 타거나 장판 밑에서 뒀다가 부패해 한국은행이 교환한 5만원권은
    총 7억8,888만원으로 전년(4억2,600만원) 대비해 무려 85.2%나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