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999~2003년 금융산업 변화 통계 발표
  • ▲ IMF 이후 우리나라 금융사의 체력이 튼튼해졌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 연합뉴스
    ▲ IMF 이후 우리나라 금융사의 체력이 튼튼해졌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우리나라 금융사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튼튼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0일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변화 추이와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주요 통계지표를 정리해 발표했다.

경제 위기 이후 모든 금융권에서 구조조정을 통한 대형화가 진행됐고, 2001년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이후 은행을 중심으로 13개의 금융지주회사 체제가 설립되는 등 그룹화가 추진됐다.

금융사의 건전성은 크게 개선돼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999년 말 11.7%에서 작년 말에는 14.53%로 상승했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도 12.9%에서 1.79%로 좋아졌다.

주식(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18.9%(0.3%)에서 32.6%(6.8%)로 늘어났고, 예금상품 외에 금융투자상품 판매도 194조원에서 335조원으로 늘었다.

정보통신(IT) 기술 발달 등에 따라 금융의 디지털화도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예로 인터넷뱅킹 비중이 2005년 말 18.6%에서 2013년 말에는 34.1%로 증가한 것을 들 수 있다.

금융사 총 자산은 975조원에서 3120조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총생산(GDP)이 1999년에서 2012년까지 2.3배 증가한 이상이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661조원에서 1861조원으로 2.8배 증가했다. 은행 수는 23개에서 18개로 감소했다.

보험사 총 자산은 5.8배 늘었다. 보험산업 성장으로 GDP 대비 보험료 비중을 의미하는 보험침투도는 2012년 말 기준 12.1%로 세계 5위 수준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총 자산은 4.5배 늘었고, 회사 수도 53개에서 62개로 늘었다.

자산운용회사는 2001년 말 이후 회사 수 2배, 임직원 수는 3배 이상 증가했고, 저축은행은 구조조정 등으로 176개에서 89개로 감소했다. 총 자산은 25조원에서 39조원으로 1.6배 증가에 그쳤다.

신용카드사의 총 자산은 4.3배 늘었고, 카드 이용실적은 6배 증가했다. 2003년 말 14.1%까지 상승했던 연체율은 1.5%까지 하락했다.

금융사 임직원 수는 1999년 말 23만7000명에서 작년 말에는 27만8000명으로 17% 증가했다. 금융회 임직원 외에 금융상품 모집인 수는 작년 말 현재 약 31만명으로 최근 3년째 감소했다.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1999년 말 456조원에서 작년 말에는 1325조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채권시장도 361조원에서 1396조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비중은 주식시장이 18.9%에서 32.6%로 증가했고, 채권시장에서는 0.3%에서 6.8%로 늘었다.

외국계 금융사의 국내 진출 증가로 금융산업의 외국계 금융회사 비중은 은행 14.6%, 생명보험사 10.9%까지 상승했다.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상품뿐만 아니라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성 상품에 대한 판매도 증가했다.

펀드 수탁액은 2004년 말 187조원에서 2008년 말 359조원까지 증가했으며 글로벌 금융불안 등으로 줄어들어 2013년 기준으로는 335조원에 이르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은 2004년 말 5조6000억원에서 2013년 말에는 46조원으로 8배 이상 증가했고, 투자일임 및 특정금전신탁규모는 각각 300조원과 2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예금은행의 수신 및 여신금리는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에는 1996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가계 저축률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말 최고치인 21.6%에서 5년 만인 2002년 말에는 0.4%로 급락했고 최근에는 3%대에서 횡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