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 등 "적극적 대응책 필요"
  • ▲ 미국 워싱턴DC의 IMF 본부 ⓒ Wikipedia
    ▲ 미국 워싱턴DC의 IMF 본부 ⓒ Wikipedia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 등에 따른 
국제 금융위기 재발을 우려했다. 

IMF는 
신흥경제국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권고했다.

IMF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신흥경제국들은 
 최근 며칠간 
 새로운 시장 압력의 상황에 직면했다”
고 진단하며 31일(현지 시각) 이같이 말했다.

“현재로선 투매(sell-off)를 촉발한 
 단일 요인을 지목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의 동요는 많은 나라가 직면한 
 도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외부 금융상황과 성장 둔화, 
 상품 가격 변화 등에 따른 것이다”

   - IMF 대변인 명의 성명서 중에서


그러면서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터키의 중앙은행이 
잇따라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 듯 
“일부 몇몇 국가가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고 평가했다.

실제로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달 28일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4.5%에서 10%로 대폭 인상했으며, 
이튿날 남아공 중앙은행도 
5.0%에서 5.5%로 인상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IMF는 또 
각국 중앙은행에 대해 
국제 자본시장의 유동성 상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제3차 양적완화 축소 조치를 잇따라 발표한 뒤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급격하게 빠져나가면서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메시지로 해석됐다.

IMF는 
특히 중남미 지역 금융시장의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의 성장률이 
지난해 2.6%에 이어 올해는 3%로 다소 나아지겠지만, 
각국 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