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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내수, 업종간 오르내림에 샐러리맨 연봉 양극화도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대로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수출의 핵심축인 자동차업종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000만원대에 육박했고 전자업종 직원 연봉은 전년대비 11.6% 올라 연봉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업종 직원의 평균 연봉은 3000만원대로 자동차와 정유업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22일 재벌닷컴은 국내 1713개 12월 결산법인들의 직원 임금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업종이 전년대비 0.5% 오른 평균 808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처음으로 8000만원대에 진입한 정유부문으로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이 전년대비 2.1% 늘어난 804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내수업종에 종사하는 직원의 평균 연봉은 자동차·정유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평균 3000만∼4000만원대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업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3191만원으로 40개 업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직원 평균 연봉이 3000만원 대인 업종으로 출판업이 395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교육업 3541만원, 섬유업 3482만원, 백화점 3388만원, 엔터테인먼트업 3365만원, 가구업 3304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업종은 평균 연봉은 자동차와 정유부문의 절반에 불과햇지만 불황 속에도 연봉 상승률은 3∼6%로 자동차 0.5%, 정유 2.1%보다는 높았다.
글로벌 경제 등 외부적 요인이 많은 금융권과 수요부족으로 장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 항공, 시멘트, 제약, 방송, 전선업 등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직원 평균 연봉이 지난해 보다 내려갔다.
특히 '고액 연봉'의 대명사인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 3인방'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장기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권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364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은행원이 7328만원으로 전년대비 1.8% 줄었으나 40개 업종 중 4위를 기록했다.
금융 3인방의 막내 보험부문은 6676만원으로 8위에 그쳤다.
5∼7위권은 가스제조(7290만원), 조선(7182만원), 철강(6684만원) 등 장치산업과 굴뚝제조업종이 이름을 올렸다.
9위와 10위에 오른 통신과 전자업종은 전년대비 평균 연봉 상승률이 각각 4.3%, 11.6%로 각각 6589만원과 6452만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게임업체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개발업 평균 연봉도 4289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9%나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