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호정이 실제 투병생활을 고백했다. 

지난 5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화장' 기자회견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했다.

극중 김호정은 중병으로 죽어가며 남편의 병수발에만 의지하는 아내 역을 맡았다. 이날 김호정은 "뇌종양 환자 역을 위해 다큐를 많이 참고했고 자신있게 연기하는 건 자신이 잘 알 수 있는 연기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많이 아파본 적이 있고 주변에도 아픈 사람이 있다. 때문에 정신적으로 괴롭지만 자신감 있게 연기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화장' 김호정,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