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소 추세를 보이던 불법의약품 밀수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희수(새누리당) 위원장이 관세청으로 제출받은 '최근 4년간 불법의약품 밀수 단속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불법의약품은 668건, 3442억9100만원이었다.이는 전년(179건, 68억6800만원)과 비교하면 금액으론 50배 넘게 늘어난 수치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344건이 적발된 이후 2011년 252건, 2012년 179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668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른 적발금액도 2010년 1078억4,200만원, 2011년 1249억3400만원에서 2012년 68억6800만원으로 줄어들다 지난해 3442억9100만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4년간 적발된 불법의약품 가운데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는 총 668건이었다.
적발금액으론 5656억8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체 적발금액(5656억8200만원)의 96.9%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발기부전치료제에 이어 다이어트약(42건, 22억3100만원), 태반주사제(17건, 3100만원), 보톡스(16건, 13억2700만원), 낙태약(10건, 2억2100만원) 등의 순으로 적발건수가 많았다.
정희수 위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불법의약품은 국민의 생명 위협 등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적극적이고 철저한 단속으로 국내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