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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개 공공기관이 내년에 모두 1만7187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올해 1만6701명 보다 2.9% 늘어난 규모지만 공공기관 정상화 여파로 올 채용증가율 6.8%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보다 채용규모가 크게 확대된 기관은 병상 시설이 증대되는 국립대병원과 국내 변전소 시설 확대 및 UAE 원전의 사업량이 증가하는 전력공기업에 집중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1276명으로 내년에 가장 많은 신규 직원을 채용하며 한국전력공사(1000명), 경상대학교병원(935명), 부산대학교병원(92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학교병원(792명), 국민건강보험공단(639명), 강원랜드(518명) 등도 500명 이상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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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도로공사(165명), 가스공사(150명), 지역난방공사(145명), 수자원공사(127명), 석유공사(103명) 등이 신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준정부기관 가운데 보훈복지의료공단(297명), 근로복지공단(252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250명), 국민연금공단(190명), 신용보증기금(95명), 산업인력공단(90명), 농어촌공사(189명) 등이 채용에 나선다.
기타공공기관 가운데 전남대병원(444명), 한전KPS(399명), 코레일네트웍스(264명), 대한적십자사(261명) 등도 200명 이상의 채용계획을 밝혔다.
고졸자 채용규모는 134개 기관 1722명으로 전체 채용규모의 10% 수준이며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119개 기관에서 817명(전일제 환산 시 450명)을 채용한다.
반면 정상화 이행 방안에 따라 자체 인력을 효율화한 한국철도공사 등과 국민연금공단의 기초노령연금 사업 등 신규사업의 인력 확충이 완료되는 기관은 올해보다 채용규모가 축소된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30개 공기업의 경우 내년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6.6% 줄인다. 국민연금공단 등 87개 준정부기관도 채용 규모를 18.1% 축소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과 11월1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열고 공공기관별 내년도 채용 규모를 집계해 발표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람회 개회사를 통해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의 결과를 생산성 제고와 고용 확대로 연결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며 "내년 302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과 관련해 창조경제 견인과 국민 안전 확보 등에 1만7천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더 큰 채용 규모로 늘어났으면 하는 기대가 있겠지만 공공기관들도 어려운 재무여건 속에서 채용여건을 만들어냈다"며 "스펙을 초월해 시간 선택제와 고졸자 신규 채용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