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 모녀 고객의 갑질 논란에 피해자 가족이 입장을 밝혔다. 

3일 다음 아고라에 자신을 '해당 아르바이트생의 누나'라고 소개한 A씨는 부천 현*백화점 지하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사연이 알려진 후 방송사 측에 연락이 왔다. 정확한 내막을 알기 위해 백화점에 직접 방문해 백화점 직원과 관리자들과 대화를 진행했고, 그 부분에 대해 전부 녹취가 됐다. CCTV 또한 발생 시간으로부터 종료까지 전부 확인했으나 법적인 문제로 자료를 건내 받지 못했고, 대신 피디님이 동행해 내용에 대해 기록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30일쯤에 방송사 쪽에서 모녀 분께서 억울한 부분이 있고, 삼자대면하고 싶다고 하셔서 취재팀과 백화점에서 만남을 가지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님 되시는 분께서 사전말씀 없이 기자분들을 대동해 나타나셔서 CCTV를 보던 중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말을 듣고 안전을 고려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확실하게 시시비비를 가려 방송이 나갈 것"이라며 "마녀사냥식으로 두 모녀 분을 몰아가거나 고소를 하고 싶어서 인터뷰에 응한 건 아니다. 다만 알바생 3명이 무릎을 꿇고 2시간 가까이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욕을 먹고 있을 만큼 잘못을 한 것인지, 두 모녀 분의 대응이 적절치 않았던 건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며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다.  

A씨는 또 다른 글에서 "갑작스럽게 글이 삭제되면 당황하실 것 같아 글을 수정한다. 어젯밤 한숨도 못자고 제가 글을 올린 것과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보한 것, 그리고 아고라에 글을 올린 부분에 대해 동생과 얘기를 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 부분에 동생은 많은 위로를 받았다. 하지만 이 일이 더 이상 커지는걸 극구 원치 않는다. 본인이 상처를 많이 받은 건 사실이지만 이 일을 가족들이 알게 돼 곱씹어 생각하고 마음에 상처를 또 입는 게 싫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 일을 계속 여러곳에 올리고 일에대해 정확히 알기 위해 제보도 받고 사진도 확인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됐다. 사람이 너무 속이 상하니 없는 병도 걸릴 것 같더라"면서 "사과를 받는다해도 기쁘지 않을 것 같고 동생이 그 두 모녀를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어느 VIP 모녀의 횡포'라는 글을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부천 H백화점 중동점 지하주차장에서 자칭 H백화점 대표 친척이라는 VIP 고객 모녀가 횡포를 부렸다고 폭로했다.  

게시자는 "연말이라 백화점은 인산인해 주차 공간이 부족해 대기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갑자기 한 알바생에게 폭언을 퍼붓는 대학생 20대 초중반정도 여성이 입에 담기도 힘든 폭언을 퍼부으며 윗사람 불러오라 난리더군요"라며 "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 뺨도 때리던데 일하면 별별 진상들 다 만난다던데 진짜였네요"라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함께 공개한 상황이 찍힌 사진에는 한 남성이 주차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모습이다. 당시 아르바이트 세 명은 무릎을 꿇고 2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욕을 먹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 모녀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