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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3800여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화곡동 새마을금고에서 발견된 가짜 5만원권이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29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발견된 위폐가 3808장으로 2013년(3588장)보다 220장(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폐는 지난 2011년 1만53장에서 2012년 8628장, 2013년 3588장 등 2년 연속 줄어들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 9월 서울 화곡동 새마을금고에서 5만원권 위폐 1351장이 대량으로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화곡동 위폐는 형제 3명이 끼어 있는 일당이 레이저 컬러복합기에 5만원권 4장을 한 번에 올려놓고 A4용지에 복사한 이후, 커터 칼로 자르고 딱풀로 붙여 위폐를 만들었다. 중간 은선이 없고 색상도 진폐와 달라 누구나 위조된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조악한 것이었다.
한은은 화곡동에서 발견된 위폐를 제외하면 위폐 장수가 전년보다 30%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견된 위폐는 5000원권이 1484장(39.0%)로 가장 많았고, 5만원권 1405장(36.9%), 만원권 872장(22.9%), 1000원권 47장(1.2%) 순이었다.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는 0.9장 발견돼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주요국에 견줘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영국은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발견된 위조지폐가 230.2장이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40.6장, 캐나다 29.0장 등이다. 다만, 일본(0.2장)보다는 발견 장수가 많다.
발견 경로별로는 한은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한 위폐가 747장으로 전년보다 14.5% 줄었다. 한은은 낡고 손상된 화폐를 육안으로 살펴 위폐를 감식하는 인력을 두고 있다.화곡동 새마을금고에서 대량 발견되면서 금융기관이 찾아낸 위폐(3021장)는 16.2% 늘었다. 개인이 발견한 위폐(40장)는 64.9% 감소했다.
발견된 위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84.5%), 경기(8.4%), 인천(1.7%) 등 수도권이 94.6%를 차지했다.